어린이 주인공의 자기 서사가 가진 힘!
소파 방정환의 『동생을 찾아서』가 판타지로 재탄생.
소파 방정환의 어린이를 향한 사랑과 마음을 담은 문학들을 현대 어린이들에게도 널리 전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시작된 ‘다시 새롭게 쓰는 방정환 문학 공모전(줄여서 다새쓰 공모전’이 6회를 맞이하였다. 5회까지 출간된 다새쓰 공모전의 도서 6종은 아르코 문학 나눔, 청소년 교양도서, 부산원북원 등 우수한 도서로 선정되고 인정을 받았다. 이번 6회 공모전 대상을 수상한 작품 또한 어린이 심사단의 열렬한 성원과 함께 심사 위원들의 좋은 평가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소파 방정환의 『동생을 찾아서』를 판타지 작품으로 재탄생시켰다고 평가받는 이번 작품은 긴장감과 박진감을 고루 갖고 있으며 분량이 적지 않음에도 몰입도가 높고 짜임새 있는 구성력을 갖췄다고 심사 위원들이 평하였다. 어린이 심사단도 형제간의 갈등과 우애를 잘 그렸고, 책이 없다면 어떻게 될까 하는 생각을 던져 주었다는 평을 남겼다.
이 작품은 주인공 박용의 자기 서사로 이루어져 있다. 서사란 시간에 따라 사건이 어떻게 변화되고 등장인물들 간의 갈등이나 긴장, 반전 등의 극적 요소를 반영하여 서술한 것을 말한다. 그중 자기 서사는 자신이 주체가 된 이야기를 이러한 서사를 갖도록 쓴 것이다. 『나 혼자 우주 전쟁』은 좌충우돌하는 주인공 박용이 자신의 사라진 쌍둥이 동생, 까미를 구하고자 책을 쓰는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박용의 자기 서사는 우주 괴물을 이기기 위한 혼자만의 외로운 싸움이기도 하다. 평소의 박용의 행동을 탐탁지 않게 여기거나 편견을 갖고 보는 주위 사람들로 인해 박용의 얘기는 신뢰를 잘 얻지 못하기 때문이다. 우주 괴물을 이기는 법을 안다고 얘기를 해 봤자 박용의 말을 믿을 사람은 없었던 것이다. 이런 외면받는 박용의 자기 서사이기 때문에 더 매력적이기도 하다. 독자들은 박용의 말에서 무엇이 진실인지 알기 때문에 박용과 비밀을 공유하는 공감대를 형성한다. 박용 혼자서 치르는 우주 전쟁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