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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데이비드 하비의 세계를 보는 눈
저자 데이비드 하비
출판사 창비
출판일 2017-04-10
정가 35,000원
ISBN 9788936486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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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펴내며
서론

1장 지리학에서 혁명적 이론과 반혁명적 이론: 게토 형성의 문제
2장 자본주의적 축적의 지리학: 맑스 이론의 재구성
3장 자본주의적 도시 과정: 분석을 위한 틀
4장 기념비와 신화: 싸끄레꾀르 대성당 건축
5장 시공간 압축과 포스트모던 조건
6장 관리주의에서 기업주의로: 후기자본주의 도시 거버넌스의 전환
7장 환경의 본질: 사회적 변화와 환경적 변화의 변증법
8장 투쟁적 특수주의와 지구적 야망
9장 신제국주의: 탈취에 의한 축적
10장 금융위기의 도시적 근원: 반자본주의 투쟁을 위한 도시 개조
11장 자본의 진화

주석
참고문헌
역자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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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는 우리의 시간과 공간을 어떻게 지배해왔는가

20세기 100년간 미국의 시멘트 소비량은 45억톤, 이에 반해 2011년부터 단 2년간 중국의 시멘트 소비량은 65억톤. 통념으로는 예측하거나 설명하기 어려운 변화가 세계적 차원에서 반복되고 있다. 하비는 전세계 곳곳에서 전개되어온 도시화, 특히 중국에서 엄청난 규모로 진행되는 도시 인프라의 구축과정에 주목한다. 이 지리적·공간적 현상은 사회의 운용방식과 따로 떼어 분석할 수 없으며, 자본축적 과정을 빼놓고는 설명할 수 없다. 이 책 전체를 관통하는 논제이자 1970년대 이후 하비의 일관된 연구 목적은 “과잉축적의 문제가 어떻게 무분별한 도시화와 그에 따른 사회적 고통으로 이행하게 되는가”다.

지리학자로서 학계에 처음 발을 내디딜 당시 하비는 기존 지리학 이론작업에 철학·통계학·수학의 관점을 적극적으로 접목했다. 뒤이어 미국 볼티모어의 존스홉킨스대학 교수로 부임하고는 당시 전세계를 휩쓴 68혁명을 목도한다. 혁명의 여파에 휩싸인 도시를 경험하며 하비는 연구의 방향을 180도 뒤집는다. 「지리학에서 혁명적 이론과 반혁명적 이론」은 볼티모어의 경험을 토대로 미국 대도시의 게토 형성이라는 문제를 다루는데, 여기에서 하비는 도시의 토지이용에 관한 기존 틀을 대신하여 맑스주의를 도입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이 같은 혁신적 사고는 1970년대 초반까지 실증주의만을 연구방식으로 삼아온 지리학계를 뒤흔드는 논쟁의 시발점이 된다.
하비는 지체하지 않고 맑스주의를 재구성하는 도전에 뛰어든다. 「자본주의적 축적의 지리학」에서는 기존 맑스주의에서 이론화되지 못한 ‘공간’ 개념을 풀이하면서 지리학과 맑스주의 사이에 다리를 놓고자 했다. 맑스는 자본축적 과정에서 공간이 무엇을 생산해내는지, 즉 하나의 공간이 한 사회와 어떻게 연관되는지 이해했지만 이를 부차적으로 다뤘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마치 바통을 이어받듯 하비는 자본-공간 문제를 좀더 체계적으로 이론화하고자 했고, 맑스주의의 핵심부에 ‘공간과 공간관계’ 개념을 도입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