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본향을 향한 여정의 마지막 한 바퀴
1995년 9월. 내 앞에 놓인 한 해, ‘기도의 해’가 되리라
1995년 10월. 공동체란 물리적 제약을 뛰어넘는 마음의 연합
1995년 11월. 모든 기쁨과 모든 아픔이 예수님의 나라를 선포할 기회가 되어
1995년 12월. 나는 오늘 평안을 베풀었는가? 사랑했는가?
1996년 1월. 내 생각과 말과 행동이 주위에 변화를 낳는다
1996년 2월. 하나님의 임재 안에서 그분께 내 모든 어둠을 보여드려야 한다
1996년 3월. 탓하는 자세를 버리고
1996년 4월. 부활, 단지 사후의 사건이 아니라 일상생활의 현실
1996년 5월. 영적인 삶을 산다는 것, 내 모든 존재를 제자리에 둔다는 뜻
1996년 6월. 하나님만이 우리의 실상을 아시며 우리를 온전히 용서하시고
1996년 7월. 증오와 전쟁이 판치는 폭력의 세상에 살고 있다 해도
1996년 8월. 용기란 흔히 작은 구석에서 시작된다
나오며. 영혼의 비상, 마침내 진정한 안식으로
감사의 말
신앙은 일상에 어떤 식으로 파고드는가?
생활 영성 회복을 위한 길잡이!
헨리 나우웬은 ‘기도’와 ‘우정’이란 정원의 해바라기들처럼 나란히 함께 자라는 것이며 둘 다 꾸준한 손길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이 책은 다양한 나라, 구체적인 장소에서 하나님 및 수많은 사람들과의 만남을 밀도 있게 그리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그날그날의 성경 말씀을 시사 문제, 신간 서적, 예술 작품 등과 관련지어 통찰력 있게 풀었으며, 뛰어난 영적 감각으로 이를 일상의 경험과 연결했다. 이 책에는 헨리 나우웬 특유의 ‘현실을 사는 가슴과 머리의 대화’가 돋보인다. 어디를 가든, 헨리는 심지어 잡초에서도 선(善을 보았다. 사람들의 친절을 받아들이고, 고마워하며, 거기에 보답했다. 그의 일기를 읽는 동안 우리는 그와 인생길의 길동무가 된다. 헨리의 말과 본보기라는 선물이 우리가 우정 안에서 서로를 발견하고, 우리의 갈구 가운데 일어나는 의문을 환영하며, 기쁨과 아픔을 함께 나눌 수 있도록 한 걸음 한 걸음 이끌어 줄 것이다.
책 속에서
완전히 새로운 일이 일어나도록 1년만 완전한 자유 시간이 있었으면 했다. 그런데 과연 내가 그렇게 할 수 있을 까? 내가 유용하고 중요한 존재라는 느낌이 들게 해 주는 모든 일들을 놓을 수 있을까? 그간 내가 바쁜 삶에 꽤 중독됐다는 생각이 든다. 금단증상인지 약간의 불안마저 느껴진다. 나 자신을 의자에 붙들어 매야 한다. 다시 일어나 아무거나 관심이 끌리는 일로 바빠지고 싶은 거센 충동을 다스려야 한다.
--- pp.19~20
나는 나이가 들고 죽음이 가까워질수록 기도가 더 쉬워지려니 기대했다. 그러나 사실은 정반대인 것 같다. 지금의 내 기도를 가장 잘 묘사할 수 있는 말은 어두움과 무미건조함이 아닐까? … (중략 … 내 기도의 어두움과 무미건조함은 하나님의 부재의 신호인가, 아니면 내 감각으로 수용할 수 없는 보다 깊고 넓은 임재의 신호인가? 내 기도의 죽음은 하나님과의 친밀한 관계의 종말인가, 아니면 말과 감정과 몸의 감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