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다르고 모두 특별한 우리 아이들 이야기
유설화 작가의 〈장갑 초등학교〉 시리즈 신작!
누구도 피해 갈 수 없고 누구에게나 어려운 감정,
내 마음을 좀먹는 질투를 어쩌면 좋을까?
장갑 초등학교에 새 친구가 전학을 온다. 바로 양말 아빠와 장갑 엄마 사이에서 태어난 발가락 양말이다. 야구 장갑은 축구도 좋아하고 야구도 좋아한다는 발가락 양말에게 호감을 느끼지만, 호감은 곧 질투로 바뀌고 만다. 체육 시간에 열린 발야구 시합에서 발가락 양말이 홈런을 날려 팀을 승리로 이끈 탓이다. 상대 팀 주장을 맡은 야구 장갑은 질투에 못 이겨 발가락 양말에게 심한 말을 하고 만다. “잘난 척 그만하시지! 넌 장갑이 아니라 양말이니까, 공을 잘 차는 거잖아! 저리 가, 고린내 나거든!” 하고 말이다. 발가락 양말의 얼굴이 새빨개지는 것을 보고 야구 장갑도 뒤늦게 ‘아차!’ 싶지만, 이미 뱉은 말을 도로 주워 담을 수는 없다. 야구 장갑은 질투심을 떨쳐 버리고, 발가락 양말과 친구가 될 수 있을까?
질투를 날려 버려, 야구 장갑!
장갑 초등학교에 새 친구가 전학을 왔습니다. 장갑 같기도 하고 양말 같기도 한 새 친구의 이름은 발가락 양말입니다. “발가락 양말?” “그럼 양말 아니야?” 장갑 친구들의 수군거림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발가락 양말은 씩씩하게 자기소개를 합니다. “우리 아빠는 양말이지만, 우리 엄마는 장갑이야. 이번에 엄마가 어릴 적 살던 동네로 이사하면서, 장갑 초등학교로 전학 왔어, 만나서 반갑다.” 그 당당한 모습에 장갑 친구들도 이내 마음을 열고 힘찬 박수로 맞아 줍니다.
발가락 양말의 등장에 누구보다도 들뜬 친구는 야구 장갑입니다. “너, 야구 좋아해?” 야구 장갑은 발가락 양말이 자리에 앉기도 전에 다그치듯 묻습니다. “응, 야구도 좋아하고 축구도 좋아해. 그런데 야구는 축구만큼 잘하지는 못해.” 반갑기 짝이 없는 대답입니다. ‘야구는 축구만큼 잘하지 못한다’니 더할 나위가 없습니다. “잘됐다, 우리 같이 야구하자. 내가 가르쳐 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