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식품 vs. 정크푸드
결승전 답게 스몰치와 빅크를 응원하는 식품들의 응원 열기도 만만치 않다. 각종 과일과 채소 등 자연식품들은 스몰치를, 탄산음료와 과자, 패스트푸드 등 정크푸드들은 빅크를 응원한다. 정크푸드는 고열량의 한 끼 식사를 간편하게 할 수 있고 대량생산을 통해 싸게 공급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우리 생활에 널리 퍼져 있다. 비스켓 가문의 빅크는 정크푸드의 대표선수답게 나트륨, 포화지방, 당 등을 많이 섭취해 커다란 몸을 만들어 경기에 나섰다. 이에 맞서는 멸치 가문의 스몰치는 햇빛과 바람을 맞으며 자연적으로 성장해서 작지만 인, 철분, 비타민, 칼슘, 칼륨 등 다양한 영양소를 섭취했다.『멸치챔피언』은 스몰치와 빅크의 생동감 있는 권투 대결을 통해 자연식품과 정크푸드에 대해 얘기한다. 스몰치와 빅크의 흥미진진한 대결에 이끌려 책을 읽다 보면, 어느새 멸치와 과자의 차이점, 곧 자연식품과 정크푸드의 차이를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햄과 과자만 좋아하는 아이에게 슬쩍 이 책을 권해 볼 것을 추천한다. 밥상 위의 멸치를 새롭게 바라보게 될 것이다. 편식하지 않고 멸치 반찬도 씩씩하게 먹을 줄 아는 아이라면 이 책을 보며 자신감과 뿌듯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키워야 할 힘!
빅크의 무시무시한 몸집은 마치 작은 멸치를 쉽게 제압할 수 있을 것처럼 보인다. 작은 멸치는 빅크의 거대한 몸집에 밀려 위기에 처하지만 끈기 있게 마지막까지 지치지 않고 버텨내 마침내 챔피언이 된다. 이 둘의 승부를 가른 건 힘을 키우는 훈련방법에 있었다. 정크푸드의 대표주자로 결승전에 나온 빅크는 고칼로리로 빠른 시간에 칼로리를 늘려 몸집을 키운다. 이에 반해 멸치는 햇빛과 바람을 맞으며 다양한 영양분을 섭취하며 자연스럽게 체력을 기른다. 결국 몇 번 쓰러져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체력을 키운 스몰치와는 달리 빅크는 한 방의 펀치에 쓰러져 다시 일어나지 못한다.
비단 이 이야기는 우리의 먹거리에만 머물지 않고 우리가 살아가면서 키워야 할 여러 가지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