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사람이 힘들어할 때
어떻게 해야 힘이 되어 줄 수 있을까?
가족, 친구, 연인 등 소중한 사람이 힘들어할 때, 우리는 어떻게든 힘이 되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고통은 나누어 가질 수도 대신 없애 줄 수도 없으며, 그 고통의 깊이는 본인만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힘이 되어 줄 수 있을까요? 이 그림책은 중국 전설 속에 나오는 악몽을 먹는 상상의 동물 ‘맥’을 주인공으로 하여 그 질문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드라마틱하게, 애니메이션처럼 펼쳐 보여 줍니다.
이 책에서 ‘맥’은 괴로워하는 이의 마음속에 들어가 ‘검은 열매’를 먹어 없애 평온하게 해 주는 신통한 ‘의사’로 등장합니다. 그러나 다시 찾아온 토끼 미미의 마음속에 들어가 검은 열매를 먹어 치우던 맥은 커다란 검은 열매에게 통째로 삼켜지고 맙니다. 시간이 흐르고 깜깜한 어둠의 세계, 아무것도 없어야 할 어둠 속에서 맥은 놀라운 것을 발견하지요. 바로 거대한 검은 열매를 뚫고 피어오른 꽃이었습니다. 꽃을 바라보며 맥은 그 답을 찾습니다. 바로 ‘이웃들의 힘을 믿는 것’ 그리고 ‘함께 있어 주는 것’이었습니다.
“괜찮아. 내가 늘 곁에 있을게.”
-마음이 힘들 때 가장 힘이 되는 힘센 말
가족과도 같은 이웃들이 괴롭지 않기를 바란 맥은 이웃들의 검은 열매를 하나도 남김없이 먹어 없애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그런데 검은 열매가 거의 사라졌다고 생각했을 때, 검은 열매를 먹어 치운 바로 그 자리에 같은 모양의 훨씬 큰 검은 열매가 생기기 시작하고, 이웃들은 아주 작은 걱정거리에도 맥을 찾아옵니다.
까닭을 도무지 알 수 없었던 맥은 검은 열매에게 먹히고, 검은 열매 속에서 더욱 밝게 빛나는 꽃이 피어난 걸 목격한 뒤에야 그 이유를 알게 됩니다. 바로 이웃들의 검은 열매를 대신 먹음으로써, 그들 스스로 검은 열매의 정체를 직시하고 스스로의 힘으로 헤쳐 나가며 성장할 기회를 빼앗았다는 통렬한 깨달음이었죠. 언제나 한결같이 “힘들어하지 않아도 돼. 내가 있으니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