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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조선 판타스틱 잉글리시 -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82
저자 신현수
출판사 미래인
출판일 2024-04-25
정가 13,800원
ISBN 9788983949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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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드라마틱한 날
경성챗봇 알림톡 도착
영포자에서 영천녀로, 레벨 급상승!
빼앗긴 들의 해무리뚜
액츄얼리, 아임 어 걸 프럼 더 퓨쳐
나는야 일제 강점기 스타일?
모던 시크 걸 납시오!
모여 모여! 경성잉글리시클럽
너 따위한테 꿀리지 않아
양파 까기 미션인가? 까도 까도 또 나오네
숍 걸의 트라우마
소리 질러, 더 크게!
도처에 스파이
잘못한 걸 잘못했다고 해야 사람이지
굿 바이 경성! 굿 럭 지완!
반짝이는 건 우리 가슴에
작가의 말
“경성역입니다, 경성역! 종점이니 모두 내리시오!”
영어가 두려운 열다섯 소녀, 영어 열풍이 불어닥친 일제 강점기로 가다

갑자기 내가 타임 슬립 한다면 어떻게 될까? 누구나 한 번쯤은 타임머신이나 과거로 돌아가 본다는 상상을 생각해 봤을 것이다. 소설 『조선 판타스틱 잉글리시』는 열다섯 로라가 일제 강점기로 타임 슬립하는 것을 기점으로 이야기 씨앗이 시작된다. 주인공 오로라는 21세기 대한민국 십 대 청소년으로 어려서부터 영어 학교에 학습지, 캠프 같은 교육을 받았다. 하지만 영어 실력은 제자리에 시험에서도 낮은 점수가 나왔다. 결국 로라는 영어를 포기한다는 이른바 영포자 선언을 해버린 것이다. 작품은 로라에 빗대 학생들의 입시나 조기 교육 같은 우리나라의 교육 문제를 고민하게도 만든다.
청소년들은 아침에 학교를 시작으로 학원, 과외를 하러 다닌다. 게다가 학원이 한 곳이 아닌 서너 개는 당연하다는 듯 군다. 로라도 이런 교육에 지쳤던 탓일까, 모형 전차에서 쉽게 뱉은 영어에 대한 푸념이 타임 슬립 한 일제 강점기에서까지 영향을 준다.

3학년 1학기 중간고사가 끝난 오늘, 수지와 드라마 세트장에 놀러 와서 모형 전차를 탔을 뿐인데 엉뚱한 곳으로 왔다니!
모형 전차의 운행 구간은 대한민국역 ↔경성역이라고 했지만, 세트장의 경성역이 아닌 진짜 경성역에 내린 것이다. 전차가 경성역에 가까워질 때쯤 심하게 흔들리면서 현기증이 느껴졌고, 의식이 가물가물해지던 찰나 종소리가 딸랑딸랑 울렸는데.
p.11

오예! 내가 타임 슬립을! 이런 드라마틱한 일이 나에게 일어나다니. 영화나 드라마, 소설에서 주인공이 타임 슬립 하는 거 볼 때마다 재미있겠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식민지 조선의 경성에 온 것이다. 더구나 역사는 국어와 더불어 나의 최애 과목이고, 우리나라의 여러 시대 중에서도 난 일제 강점기에 가장 관심이 많았기에 더 흥분이 되었다. 그래, 이왕 타임 슬립 했으니, 일제 강점기의 역사를 온몸으로 체험하고 가리라. 식민지 조선의 경성에서.p.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