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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정지아가 들려주는 이토록 아름다운 권정생 이야기
저자 정지아
출판사 마이디어북스
출판일 2024-05-29
정가 16,800원
ISBN 9791193289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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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만나는 권정생

달빛 스며든 토담집
울보 꼬마 정생이
두고 온 마음
희망의 호롱불을 켜고
다시 절망 속으로
세상의 가장 낮은 곳에서
종지기 아저씨가 되다
슬픔이 힘이 되어
빌뱅이 언덕의 이야기꾼
그리운 이들의 곁으로

작가의 말
권정생이 걸어온 길

“가난해도 아름답게 살고 싶었다.
자기 몸을 떼어 가난한 사람을 도운 저 행복한 왕자처럼.”

가난과 고통 속에서도 끝내 희망을 잃지 않는,
지금 우리 시대에 꼭 필요한 동화 같은 실화

시간이 지나도 아름다움이 퇴색되지 않는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출간한 지 40년이 지나도록 여전히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텔레비전 드라마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몽실 언니』. 우리나라 그림책의 고전으로 자리 잡은 『강아지똥』. 이제는 어린아이들에게도 익숙한 단어인 『엄마 까투리』 등.
이 아름답고도 슬픈 이야기는 저자 권정생의 삶을 꼭 닮아 있습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동화 작가 권정생은 일제 강점기에 일본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권정생은 늘 가난했지요. 그는 삯바느질하는 어머니 품에 누워 굶어 죽은 둘째 목생이 형 이야기를 들으며 자랐습니다. 죽은 형이 불쌍해서 울고, 녹아 없어진 눈토끼가 불쌍해서 울고, 깨진 저금통이 생각나서 우는, 꼬마 정생이는 울보였어요. 그때부터 정생은 동화를 좋아했습니다. 아버지가 주워 온 헌 책더미 속에서 동화책을 골라 읽으며 꿈을 키워나가기도 했지요. 그러나 현실은 녹록치 않았습니다.
해방이 되자 정생은 가족들과 고국으로 돌아옵니다. 그러나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전쟁과 더욱더 지독해진 가난이었지요. 밥을 굶어도, 중학교에 진학하지 못해도, 상점 주인에게 혼이 나도, 그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습니다. 그는 가난해도 떳떳하게, 아름답게 살고자 했어요. 자기 몸을 떼어 가난한 사람을 도운 동화 속 『행복한 왕자』 처럼요. 그러나 돈을 벌러 간 부산에서 그는 결국 폐병에 걸리고 맙니다. 이때부터 그는 평생을 병마와 싸우며 고통에 몸부림치는 삶을 살게 됩니다. 그러다가 결국 거지가 되어 거리를 떠돌아다니게 되지요.
세상의 가장 낮은 곳에 머물렀던 작가. 그가 그곳에서 건져 올린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세상에 소중하지 않은 것은 아무것도 없다.
낙엽도 거지도 하다못해 개똥도.”

세상의 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