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셋 달린 강아지, 케르베로스가 나타났다!
대낮, 그것도 길거리 한복판에 머리가 셋 달린 강아지가 나타났다! 엄청난 몸집에 범상치 않은 포스를 풍기는 강아지 앞에서,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 섣불리 다가가지 못하고 수근거리는 사람들을 뒤로 한 채, 소년은 따뜻한 인사를 건네고 강아지를 하루하루 살뜰히 보살핀다.
한편, 저승 저편에서는 일약 소동이 벌어진다. 죽음의 세계로 통하는 문을 지키던 무시무시한 수문장, 케르베로스가 사라진 것이다. 지옥의 괴물은 눈물을 흘리며 케르베로스를 찾아 길을 떠나는데…….
『지옥에서 온 강아지 케르베로스』는 길 잃은 강아지 케르베로스와 소년의 맑은 우정을 생생한 판타지로 풀어 낸 그림책이다. 신화적 모티프에 기반한 흥미로운 캐릭터와 아이다운 상상력이 만나 경쾌하게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 인간 세계와 저승 세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친구를 바라보는 시선, 우정이 품은 본연의 의미를 돌아보게 한다.
편견을 거둔 마음이 선물하는 특별한 우정 이야기 그리스 신화에서 케르베로스는 죽음의 세계를 지키는 괴물로 묘사된다. 머리는 세 개에 뱀의 꼬리를 가졌으며, 날카로운 이빨과 기괴한 소리를 내는 위협적인 존재다. 『지옥에서 온 강아지 케르베로스』는 이런 신비한 존재를 친숙하고도 유쾌하게 조명했다. 순수한 아이의 눈으로 본 케르베로스는 길 잃은 강아지, 살가운 배려에 조금씩 마음을 여는 익살맞고도 사랑스러운 강아지, 그 자체다.
일상적으로 날 서 있는 선입견을 거두고 가만히 마음의 눈으로 세상을 보면, 겉모습에 가려 보지 못했던 특별한 선물을 발견할 지도 모른다. 『지옥에서 온 강아지 케르베로스』는 따뜻한 온도와 투명한 밀도로 다져진 작은 선의가 우리의 매일을 새롭게 할 거라는 희망을 이야기한다.
대담한 라인 드로잉 안에 살아 있는 웃음과 울림
『지옥에서 온 강아지 케르베로스』는 대담한 라인 드로잉이 돋보이는 그림책이다. 이야기 전개, 인물들의 표정 및 심리가 시원시원한 선의 디테일 안에서 막힘 없이 살아 움직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