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언어로 세상의 문을 여는 아이들
배우는 것인가? 타고나는 것인가? | 무궁무진한 말의 세계 | 말은 못해도 다 알아들어요 | 언어의 문이 닫히다 | 한 발짝 한 발짝 | 님 침스키가 하는 말
II 소리의 세상으로
제일 먼저 소리부터 | 우리말의 말소리 목록 | 먼저 익히는 소리, 많이 말하는 소리 | 함미, 함머니, 할머니 | 운율 익히기
III 아이들의 머릿속 사전
새로운 단어가 만들어지다 | 구조와 의미를 만들고 이해하며 | 어휘 조사 프로젝트
IV 말 하나 더 배우기
말이 많은 세상? | 여러 개의 언어를 습득하는 능력 | 대한민국에서 외국어 배우기 | 언어
언어는 배우는 것일까, 아니면 타고나는 것일까? 언어와 생각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 태아에게 언어를 들려주는 태교는 실제로 효과가 있을까? 세상에는 얼마나 많은 소리가 존재하는 것일까? 2개 혹은 2개 이상의 언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사람들의 머릿속에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 어린 나이에 외국어 공부를 시작하거나 외국에 가서 살지 않고도 외국어 학습의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언어의 아이들』은 4부에 걸쳐 아동 언어 발달, 음성학, 어휘와 문법, 이중 언어 습득이라는 큰 주제를 다루면서 다양한 관련 연구와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언어로 세상의 문을 여는 아이들: 언어를 선물받다
상상력의 날개를 달고 풍성한 단어장을 갖는 데는 부모와 선생님의 도움이 필요하다. 단어장은 단순히 책을 많이 읽는다고 풍성해지는 것이 아니다. 수동적인 자세로 단어, 나아가 언어를 접하게 하는 것은 이 시기 아이들에게 그리 바람직하지 않다. 말, 대화를 위해서는 꼭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이 필요하다. 말을 배우는 과정에서도 이 두 사람 간의 상호작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본문에서
I부는 아이들의 언어 발달 과정에서 출발한다. 돌을 즈음해서 말문을 연 아이들이 대개 약 1년 반 동안 경이로운 속도로 인간 언어의 본질을 습득하는 능력은 2~3세 무렵이면 조금씩 사라진다. 그렇다면 언어 습득 능력을 재가동시키는 방법이 외국어 교육의 관건이 될 것이다. 아이들은 왜 말을 배울까? 말은 왜 필요한 것일까? ‘사람과 사람이 소통을 하기 위해서’이다. 아이들이 말을 배우는 것은 이런 관점에서 사회적 행동의 하나로 이해할 수 있다.
「배우는 것인가? 타고나는 것인가?」: 모국어는 배우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습득되는 것이라는 주장이 우세하지만 20세기 중반까지만 해도 인간의 언어를 자극과 반응의 연속으로 이해했다. 언어 체계가 동물의 신호 체계와 본질적으로 유사하다는 입장에 반해 에이브럼 놈 촘스키는 언어 능력과 언어 수행을 구분하며 인간은 생물학적으로 말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