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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어머니와 딸, 애도의 글쓰기 : 유르스나르, 보부아르, 에르노
저자 피에르루이 포르
출판사 문학과지성사
출판일 2024-05-24
정가 18,000원
ISBN 9788932042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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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금기가 된 죽음과 애도에 관하여
서론 애도의 표시로 글을 쓰다
I. 애도
II. 여성의 삶에서 “가장 가슴 찢어지는 상실”?
III. 어머니에 대한 애도 그리고 여성적 글쓰기?
1장 마르그리트 유르스나르, 또는 은밀한 애도
I. 『경건한 추억들』, 은밀한 애도
II. 『알키페의 애덕』―소네트와 애도
2장 시몬 드 보부아르, 또는 회복으로서의 애도
I. “그리고 끝이 났다”
II. 장폴 사르트르와 프랑수아즈 드 보부아르의 죽음
3장 아니 에르노, 애도에서 영광의 육체로
I. “두 기슭 사이에서”
II. 전도된 모녀관계
4장 죽음의 장면
I. 기억의 단위로서의 장면들
II. 시신
III. 장면의 서술자
5장 애도의 작동
I. 유해들의 죽음의 도식
II. 내 어머니, 돌아가신 분―복수의 시간성
결론 검은 대륙, 죽음의 대륙

감사의 말 | 참고문헌 | 옮긴이의 말
“누가 애도를 두려워하랴”
애도의 장소로서의 글쓰기

“소중한 누군가가 사라지게 되면, 우리는 살아남은 죄에 대해 고통스러운 회한을 무수히 느낀다.” _시몬 드 보부아르『아주 편안한 죽음』에서

슬픔의 유효기간은 얼마일까? 애도의 기간은 얼마가 적당할까? 왜, 어떻게 애도를 해야 하는가? 서양에서는 오랜 시간 죽음에 대한 논의가 금기시되어 왔다. 죽음을 회피하고, 은폐하고 소외시켰다. 오늘날은 짐짓 달라 보인다. “웰빙”을 넘어 “웰다잉”에 관심을 갖는 시대이지만, 그것은 “죽음”의 주체에 대한 것이며, 남는 자들에 대한 고찰도, 이해도 여전히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는다.
애도의 과정은, 상실한 대상에 대한 기억을 돌아보면서, 상실한 대상과 함께한 기억의 일부를 자아로 동화시키는 ‘내면화’의 과정을 거친다. 저자 피에르루이 포르는 어머니의 죽음을 마주하고 쓴 세 여성 작가들의 작품, 마르그리트 유르스나르의 「죽은 여인을 위한 일곱 편의 시」(1930, 『경건한 추억들』(1974, 시몬 드 보부아르의 <아주 편안한 죽음>(1964, 아니 에르노의 『한 여자』(1987, <나는 나의 밤을 떠나지 못했다>(1997를 분석하며, 글쓰기 자체가 애도의 과정이라는 사실을 드러낸다. 작품의 형성 글쓰기는 회복의 절차이고, 작품이라는 실체는 회복의 증거라고 설명한다.
이 텍스트들은 각 작가의 개성과 시대, 삶의 여정과 미학적 차이에도 불구하고 어머니에 대한 애도의 글이라는 점에서 일치한다. 이 작품들은 어머니라는 특별한 타자를 장례 치르는 방식이다. 버지니아 울프의 표현을 빌리면, 세 사람은 모두 일시적으로나마 “자기만의 방”을 “장례의 방”으로 만들었다. 저자는 이들의 글쓰기가 “분리에 이르기 위해 애착을 증가시키는 방법”이라는 사실을 발견한다.

가장 원초적인 관계, “어머니와 딸”
마르그리트 유르스나르, 시몬 드 보부아르, 아니 에르노
글 쓰는 딸들의 애도의 글쓰기

나에게 어머니는 언제나 존재해 계신 분이셨고, 어느 날인가, 곧, 어머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