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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국조 속 오례의, 그 정치성을 읽다 - 솔벗한국학총서 25 (양장
저자 박수정
출판사 지식산업사
출판일 2024-05-09
정가 30,000원
ISBN 9788942391264
수량
영조대 《국조속오례의》와 오례 화보 3
출간에 즈음하여 7
일러두기 14

제1장 논의에 앞서

1. 연구의 방향 16
2. 책의 조감도 17

제2장 《국조속오례의》 편찬, 그 논란의 배경

1. 오례의의 시행 26
2. 《오례의》 개정의 논란 40
3. 《속오례의》 편찬의 배경 53

제3장 《국조속오례의》와 보완 의례서의 편찬

1. 편찬의 과정 58
1 편찬의 발단 58 2 편찬의 전개 74

2. 구성과 내용 83
1 길례 84 2 가례 100 3 빈례 109 4 군례 111 5 흉례 140

3. 보완 의례서의 편찬 152
1 《국조속오례의보》 152 2 《국조상례보편》 161

제4장 의주의 시행 시기와 특징

1. 《속오례의》의 의주 시행 시기 176
1 길례 의주 177 2 가례 의주 240 3 빈·군례 의주 284 4 흉례 의주 297

2. 《속오례의보》와 《상례보편》의 의주 시행 시기 312
1 《속오례의보》 의주 312 2 《상례보편》 의주 331

3. 《속오례의》: 화려한 꽃인가, 위엄 서린 칼날인가 334
1 계술사업과 왕실의 위상강화 336 2 노론의리와 주자가례의 반영 355

제5장 갈무리

【부록】 오례의 항목 비교 378
참고문헌 397
찾아보기 407
영조대 의례서 편찬으로 들여다본 조선의 왕권과 예론
복잡한 의례논쟁부터 오례 분석까지 조선 중후기 의례정치사, 그 휘장을 걷어올리다

명민한 군주 영조는 《국조오례의》가 있음에도 왜 《국조속오례의》를 편찬했을까. 저자 박수정 연구원은 그 해답을 찾기 위해 15세기 복제 논의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붕당 추적에서 출발, 켜켜이 축적된 오례 일체로 탕평시대 예치 논리를 한 올 한 올 치밀하게 직조한다.

《속오례의》 편찬의 배경

솔벗총서(이온규 이사장의 위상에 걸맞게 이 책은 근 300년의 역사를 시야에 담고 있다. 《오례의》 개정 논의의 원인遠因이자 배경으로서 저자는 우선 15~17세기 오례의와 주자가례 시행의 논란을 훑어본다. 국조오례의파와 고례파는 복제·친영례·천릉의 등 국가례에 주자가례를 어느 정도 적용할 것이냐를 두고 예학적으로 대립해 왔다. 이후 1·2차 예송을 겪으며 왕조례가 훼손된 것과 서인 내의 분열이 《속오례의》 편찬으로 이어졌음을 논증한다. 곧 《속오례의》는 주자가례의 적용을 받은 왕조례, 정치와 사상이 결합된 결과물이다. 특히 저자는 《속오례의》의 편찬 의도가 국가의례 재정비라는 기존 연구를 반박하고, 왕권 강화의 정치적 목적이었음을 실증적 논거로 밝힌다. 영조대 시행된 의주(의례의 시행 절차만이 아니라 이전에 시행된 의례와 시행 시기가 명시되어 있지 않은 의례 등을 엄밀하게 분석한 것은 학술적 성과라고 할 수 있다.

영조의 편찬사업과 국정운영

경신처분을 통해 왕위 정통성 시비를 종결지은 영조는 ‘탕평’의 국면이 확고하게 자리잡게 된 중기, 의례서와 법전 등을 편찬한다. 저자는 의례서 편찬자들의 당색과 분파를 분석함으로써 영조의 의도를 추적한다. 1744년 《속오례의》의 편찬자들이 노론 정권에 밀려 있던 소론이었다면, 1751년 《속오례의보》의 편찬자들은 노론이었고, 1752년, 1757년의 《상례보편》 편찬자들은 노·소론, 곧 탕평정치 운영의 주역들이었다. 이 인사 구성은, 영조가 《속오례의》로 “숙종의 과업을 ‘계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