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말
제1부 아주 작은 아이가
마법 아이 | 우리 집에 놀러 갈래? | 귀의 하소연 | 배려 | 생쥐와 야옹이 | 해의 눈꺼풀 | 까만 알약 | 프랑스 시인과 나 | 엘리베이터를 탄 반려견 | 바람 산책 | 무한대 | 잣나무 숲지기
제2부 아이들 수만큼 시가 되었다
가족 독서 | 하늘 액자 | 그릇 | 유별난 기도 | 쓸쓸한 귀 | 동생과 노는 방법 | 가을 열한 개 | 말하는 손 | 구름 장날 | 마네킹 다리 | 거울의 방 | 비움과 채움
제3부 이슬을 털어 내는 중
옹이와 냥이 | 시인과 거미 | 겨울 까마귀 | 가을걷이 노래 | 뱀과 개구리와 나 | 진돌이 | 지붕 위로 올라간 어미 소 | 장마철 소동 | 맨발 손님 | 가자미와 문어 | 방귀버섯 | 고라니와 멧돼지
제4부 꽃 아닌 날 없다
봄나들이 | 빗방울 호텔 | 눈사람 생일 | 꽃이 지면 | 거미줄 전시장 | 하늘 모닥불 | 밤꽃 | 죽순 | 날개를 단 거미줄 | 고라니 똥 | 데이트 신청 | 너는 나에게
제5부 난 그냥 그래
전학 온 아이에게 | 어린 과학자 | 배가 아프면 | 소가 묻소 | 돼지들의 소원 | 탄소와 미세 먼지 | 전쟁터 학교 | 층간 소음
해설|‘생활’의 발견, 동시의 재발견_김재복
삐딱함과 당당함으로 빛나는 어린이의 매일
눈부신 성장의 세계로 초대하는 동시집
간결하고 명쾌한 화법으로 어린이를 향한 애정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노래하는 김은영 시인의 신작 동시집이 출간되었다. 오랫동안 시골 초등학교 교사로 일해 온 시인은 어린이가 일상에서 마주하는 작은 발견의 순간에 귀 기울이며 그들의 목소리를 실감 나게 담아낸다. 시인이 어린이와 자연 곁에서 얻은 생명력, 활동력이 자연스레 담긴 작품들은 여린 존재들이 제 목소리를 내는 일이 생기로 가득함을 일깨우며 깊은 울림을 남긴다. 총 56편 수록.
“쿵쿵 울릴 때면 손뼉을 쳐 주세요”
어깨 꼿꼿이 펴고 달려 나갈 어린이의 내일을 그리는 동시
30년이 넘도록 어린이를 위한 작품을 써 온 김은영 시인이 새 동시집 『우리 집에 놀러 갈래?』를 펴냈다. 오랫동안 시골 초등학교에서 교단을 지키며 어린이 가까이에서 지낸 시인은 어린이의 생생하고 활기 넘치는 목소리를 고스란히 들려준다. 이번 동시집에 등장하는 어린이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당차고 산뜻하다.
어느 날/아주 작은 아이가/떨리는 손을 꼭 잡고/낯선 집으로 찾아갔어요//바로 그날,/아이는 마법을 펼쳤어요//엄마를 낳고/아빠를 낳고/할머니도 낳고/할아버지도 낳았죠//그뿐만이 아니었어요/이튿날엔/삼촌도 낳고/고모도 낳고/이모도 낳은걸요 ―「마법 아이」 전문
한 생명의 탄생으로 말미암아 수많은 존재가 탄생한다. 이전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세계가 시작됨을 알리며 시인이 그려 내는 어린이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표제작 「우리 집에 놀러 갈래?」의 어린이는 친구의 집에 “게임기” “다락방” “햄스터”가 있다는 말에도 마음이 동하지 않다가, “우리 집에 아무도 없다”라는 말을 듣고 단번에 “그래, 가자”라고 답한다. 어린이들에게도 온전한 제 공간과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유머러스하면서도 친근하게 드러내는 작품이다. 프랑스 시인 장 콕토가 시 「내 귀」(Mon Oreille에서 “내 귀는 소라 껍데기/바다 소리를 그리워한다”고 쓴 것을 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