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테트리스]와 영화 [매트릭스]가 만나 그림책이 되다
오세나 작가는 먼저 낸 그림책에서 휴지가 쌓여 빙산이 되고, 검정 봉투가 쌓여 토끼가 되는 이야기를 보여주었습니다. 이번 『테트릭스』도 마찬가지로 게임의 블록이 쌓여 무언가가 되는 이야기입니다. [테트리스]라는 꽤 오래된 게임 형식을 빌려왔는데, 이 게임은 누구나 쉽게 할 수 있습니다. 테트리스는 네 칸짜리 블록이 바닥으로 떨어지면 그 블록들을 수평으로 만들어 지워나가는 게임입니다. 블록을 지우지 못하고 화면 위쪽까지 가득 차 블록이 더 들어갈 곳이 없으면 게임은 끝나지요. 80년대에 컴퓨터 게임이 처음 나왔을 때는 쉽고 단순하고 순수한 게임이 많았습니다. 1984년 6월에 처음 나온 테트리스가 그 대표 게임이지요. 오늘날에도 수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게임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요즘 인터넷 게임은 어렵고 복잡하고 잔인한 게임이 많습니다. 컴퓨터그래픽도 마치 실제 세계와 다를 게 하나도 없습니다. 아니, 오히려 진짜보다 더 진짜 같아서 무섭기까지 합니다. 가상 세계는 인공지능(AI과 더불어 꽤 오래전부터 우리 일상에 스몄습니다. 이제 머지않아 우리를 지배할지도 모를 일입니다. 마치 1999년에 나온 영화 [매트릭스]처럼 말이지요. [매트릭스]는 기계가 사람을 지배하고 통제하는 세상을 다룬 영화입니다. 영화에서는 ‘매트릭스’라는 가상 세계에 통제를 받는 사람들을 구하려는 중심인물 네오가 눈부신 활약을 펼치지요. 이제 여러분이 우리 그림책 『테트릭스』에서 영화 속 네오가 되어 게임을 깨끗하게 마무리해야 할 차례입니다. 이제 게임을 시작해 볼까요?
쌓이고, 쌓이고, 또 쌓이는 블록을 지워라!
게임은 1단계 ‘가꾸기’부터 시작합니다. 화면 위쪽에서 식물들이 떨어집니다. 식물들은 떨어져 땅에 뿌리를 내리고 자라 숲이 됩니다. 뒤이어 동물들도 떨어지네요. 이 동물들을 숲속에서 잘 지내게 하면 1단계 게임은 끝이 납니다. 2단계는 ‘기르기’입니다. 화면 위쪽에서 블록이 내려옵니다. 블록들이 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