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는 글_보이지 않는 존재들의 울음소리에 귀 기울여라
1부 지금 진단이 필요한 이유
1장 불편한 진실_병든 지구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2장 자연을 인식하기_‘인간이 아닌 이웃들’을 기억하라
3장 실수를 인정하기_인간중심주의의 한계를 인식하라
2부 위기의 근원을 찾아서
4장 철학적 원인_철학적 진보와 생태학적 위기
5장 종교적 원인_종교에도 다원성이 필요한 이유
3부 대안을 발견하는 길
6장 인식의 전환 _질병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
4부 치료를 위한 여정
7장 불교적 통찰_붓다의 가르침에서 얻는 지혜
8장 신화의 재발견_우리에겐 새로운 신화가 필요하다
5부 회복을 위한 노력
9장 내면의 성찰_회복에 이르는 여덟 가지 길
마치는 글_세상을 바로 보는 법을 배워라
감사의 글
주
참고 문헌
찾아보기
불안감을 조성하는 예방책이 아닌 진정한 회복으로 이끄는 대안
기후 재앙과 생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지금까지의 접근법은 단순히 ‘예방’을 위한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소비 행위에 대해 개인적인 책임을 지고, 친환경 제품을 사용하고, 에너지 효율이 높은 차를 타는 것 등이다. 이런 조치들은 ‘탄소발자국’이라는 신조어를 유행시켰는데, 이 개념은 ‘우리 개개인이 탄소발자국을 줄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면 암울한 예후를 피할 수 있다’라는 환상을 품게 했다. 기후 위기나 생태 위기를 논할 때면, 상황의 심각함을 보여주는 수많은 데이터와 수치를 통해 개인의 행동 양식을 바꿔야 한다는 의무감과 불안감을 한 번쯤은 느꼈을 것이다. 그러나 인류가 살아온 방식을 바꾸려면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시각과 사고방식, 새로운 이야기가 필요하다. 이 책은 전통 생태 철학과 불교 사상을 바탕으로 환경 위기에 대한 근원적이고 혁신적인 접근법을 제시하며, 지구라는 이 놀라운 행성에 살아가는 우리 존재의 본질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저자가 생명 세계의 신비에 처음 눈뜨게 된 톨킨의 작품들과 애니미즘의 주창자인 에드워드 타일러, 생태학자인 발 플럼우드 등 저명한 학자들의 이론을 풍부한 예시로 보여주며, 이를 통해 주변 생명체를 일방적으로 바라보는 인간으로서의 삶이 아니라 다른 존재들의 생명성을 인정함은 물론, 인간의 한계를 인정하고 인간 중심적이지 않은 삶의 방식을 택하기를 제안한다.
자연 세계를 향한 관계 지향적 접근법과 새로운 생명 철학
인류 역사의 긴 시간 동안, 우리는 인간만이 유일하게 이성적 의식을 지녔다고 믿으며 나머지 수백만의 생물종은 ‘자연’과 ‘재원’으로만 취급해 무차별적으로 파괴하고 착취했다. ‘보이지 않는 존재들’이라고 하면 유령이나 초자연적 존재를 떠올릴 수도 있지만, 이 책에서는 번영과 개발의 가치 아래 우리가 적극적으로 외면한 수많은 존재를 광범위하게 아우르는 말이다. 극단적인 인간중심주의가 오늘날 우리가 경험하는 수많은 문제를 불러왔다는 사실은 명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