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장 안과 밖 (1: 예의 중국의 관념과 제국
제1절 예의, 법률과 경학
제2절 금문경학과 청 왕조의 법률/제도 다원주의
제3절 금문경학과 청 왕조의 합법성 문제
제4절 대일통과 제국: 예의의 시각에서 지리학의 시각으로
제6장 안과 밖 (2: 제국과 민족국가
제1절 ‘해양 시대’와 그 내륙에 대한 관계의 재구성
제2절 병서로서의 『해국도지』와 구조적 위기
제3절 조공 체제, 중서 관계, 그리고 새로운 ‘이하 구분’
제4절 주권 문제: 조공 시스템의 예의 관계와 국제법
제7장 제국의 자아 전환과 유학 보편주의
제1절 경학 해석학과 유학 ‘만세법’
제2절 국가를 넘어선 대동, 그리고 대동을 향한 과도(過渡로서의 국가
제3절 『대동서』의 저술 시기와 초기 캉유웨이의 공리관
제4절 세계 거버넌스로서의 ‘대동’
제5절 경학, 공자교, 국가
제6절 제국에서 주권국가로: ‘중국’의 자기 전환
주(注
역자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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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후이는 이 저작을 통해 21세기 중국이 어디로 갈 것인지에 대해
가장 명쾌한 중국식의 해명을 내놓았다!
이 책이 출판된 이후 중국 학계에서는 제국·조공 체계·천하·문명국가·대일통 등과 관련된 토론이 다시 활발해졌고, 또한 유럽·미국·일본·한국에서도 관련된 논의들이 서로 반향을 일으키며 논쟁을 일으켰다. 이러한 개념이나 범주의 재등장은 민족국가 패러다임에 대한 불만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러나 많은 상황 속에서, 또한 민족국가라는 프리즘을 통해 중국과 그 역사 변화를 관찰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19세기 이후 제국, 문명 등의 범주는 민족국가 및 민족주의 사상과 얽히면서 종족화되고 단편화되는 과정을 거쳤다. 예를 들어 근대 일본이 제시한 동양 개념 및 그 유교 문명권은 국가를 초월한 문명의 범주이지만, 이 범주는 중국의 광활한 서역, 북방 및 그 문명의 다양성을 개괄해 내기 어렵다. 따라서 이 책은 제국 또는 문명국가 개념으로 민족국가 개념을 대체할 것을 건의한 것이 아니라, 제국.국가 이원론을 비판하고 유학을 중심으로 한 정치 문화가 어떻게 트랜스 시스템 사회(trans.systemic society에서 작동하고 시대적 조건에 적응하고 변화하는지를 탐색한다.
_ 왕후이, 「한국어판 서문」 중에서
왕후이는 왜 ‘근대’를 이야기하는가?
동아시아에서 근대란 단순한 시공간의 좌표가 아니다. 이는 ‘근대’를 ‘근대화’로 바꿔 보면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동아시아에서의 ‘근대화’란 ‘서구화’에 다름 아니다. 이런 사실을 바탕에 깔고 다시 동아시아에서의 ‘근대’를 바라보면, 그 ‘근대’가 ‘서구’라는 가치적 지향점을 가지고 있는 좌표임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그런 맥락에서 왕후이의 이 저작은 제목 그대로 이러한 동아시아의 틀 안에 속한 중국의 근대에 등장한 사상에 대한 추적이자 분석이다.
왕후이는 중국의 근대를 설명하기 위해 ‘근대’에서부터 이 책을 시작하지 않는다. 마치 조너선 스펜스가 현대 중국을 설명하기 위해 명대 말기부터 설명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