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책은 고를 생각도 하지 않았다.” _카네기 메달 선정위원단
『해리포터』를 제치고 만장일치로 카네기 메달 수상
전 세계 21개국 십 대들의 영혼을 두드린 우리 시대의 고전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울먹이게 한 『리버보이』의 인기는 오늘의 청소년들에게도, 그들의 부모 세대에게도 여전히 유효하다. 매년 각종 청소년 권장 도서로 선정되고, ‘어린 시절 읽었던 감명 깊은 소설 추천 리스트’에는 필수적으로 『리버보이』가 언급된다. 청소년 소설임에도 자극적이거나 선정적인 소재들이 난무하는 최근의 흐름 속에서 세대를 불문하고 17년간 꾸준히 『리버보이』가 사랑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누구나 살아가며 겪게 될 ‘죽음’으로 인한 영원한 이별, 이 강렬하고도 애통한 경험을 단순히 끝없는 슬픔과 절망으로만 그리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리버보이』는 상실의 순간과 그 후에 찾아오는 ‘삶의 선물’에 대해 이야기한다. 할아버지와의 영원한 이별을 받아들이는 주인공 제스의 추억을 통해 앞으로 수많은 만남과 헤어짐을 통과해야 할 청소년들에게 진정한 애도 이후 다시 웃으며 나아가는 법을 알려준다. “수많은 돌부리를 만나도 결코 멈추는 법 없는 강물처럼” 인생은 그렇게 사랑과 추억을 바탕으로 아름답게 흘러가는 것임을 누구나 깨닫게 되는 것이다. 삶과 죽음에 대한 깊은 통찰을 너무 무겁지도, 너무 가볍지도 않게 십 대의 눈높이에 맞춰 탁월하게 풀어낸 작품이다.
이런 점에서 ‘삶과 죽음은 어떻게 연결되어 있을까’ ‘사랑하는 이와의 이별로 인한 슬픔을 건강하게 극복할 수 있는 방법’ 등을 주제로 다양한 독서 활동에도 용이한 『리버보이』는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가장 많이 추천하는 책이기도 하다. 아직은 주변인의 죽음이나 이별의 경험은 없지만 그 개념을 이해하기 시작한 아이들에게 깊이 있는 읽기물이 되어 줄 소설이기 때문이다. 또한 짧고 빠른 영상 콘텐츠에 정신을 빼앗기기 쉬운 요즘, 잔잔한 전개와 아름다운 풍경 묘사, 섬세한 감정선으로 ‘천천히 깊게’ 읽기의 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