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부 새댁 희순,
의병가를 지어 조선의 마음을 모으다!
희순은 어려서부터 노래를 좋아해 힘든 일이 있을 때도 노래로 마음을 달래며 힘을 얻는 명랑하고 당찬 아이였어요. 1876년, 외당 유홍석의 아들 유제원과 혼인한 희순은 첫날밤 집에 불이 나자 피하지 않고 사람들과 함께 불을 껐어요. 급한 일에 남자, 여자 가릴 것이 없다던 희순은 대장부 새댁이라는 별명을 얻었지요.
오랫동안 기다려 왔던 첫아이를 낳고 항골 마을에서 희순과 제원이 행복한 시간을 보내던 것도 잠시, 조선 궁궐에서 일본인이 중전을 해치는 사건이 벌어졌어요. 나라는 뒤숭숭한 분위기에 잠겼고, 항골 사람들도 분노했어요. 그러자 희순은 격문을 써 붙여서 왜놈들을 꾸짖고 조선 안사람의 마음을 당당하게 밝혔지요.
하지만 일본은 점점 더 조선을 압박했어요. 의로운 사람이었던 외당과 제원은 의병이 되어 집을 떠났지요. 집안을 돌봐야 해서 함께 의병이 되지 못한 희순은 의병을 격려하고 의병 돕기를 주저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 의병가를 지었어요. 온 마을에 희순이 지은 노래가 울려 퍼지자 사람들의 마음속에도 용기가 피어났지요.
안사람 의병장 희순,
일본을 향해 총구를 겨누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 전국에서 의병이 나섰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어요. 신식 무기로 무장한 일본은 고종을 임금의 자리에서 몰아냈어요. 게다가 조선의 군대를 강제로 해산하며 의병들의 기세까지 주춤하게 만들었지요. 어려운 시기였지만 희순은 안사람 의병대를 만들어 안사람들과 탄약을 만들고, 의병들에게 필요한 물건과 자금을 전달했어요.
하지만 일본이 계속해서 기세등등해지자 희순은 안사람들과 함께 군사 훈련을 시작하기로 마음먹었어요. 희순의 결정에 가족들과 안사람 의병대원은 당황했지요. 하지만 당장 전투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상황이 더 나빠질 만약을 위해 대비하고 싶다는 희순의 마음은 굳건했어요.
마침내 의병장 희순이 이끄는 안사람 의병대도 다른 의병대처럼 군사 훈련을 시작했어요. 처음에 남자 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