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여전히 나의 마음이야. 나는 언제나 너의 마음이야.”
소중한 이를 떠나보낸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책
작은 가족인 반려동물이 세상을 떠나고 나면, 많은 반려인이 상실감과 우울감에 시달리는 ‘펫로스 증후군’을 겪습니다. 불현듯 녀석의 흔적, 예를 들어 담요에서 풍기는 구수한 냄새, 채 다 비우지 못한 밥그릇의 사료나 빗에 뭉쳐 있는 털 등을 발견했을 때 그리움은 속절없이 들이닥칩니다. 산책을 나가면 멀리 앞서 나갔다가 뒤돌아 나를 살피던 모습, 슬픈 일이 있을 때 가만히 붙여 주던 엉덩이의 온기 같은 것들이 쉬지 않고 떠오르지요. 그러나 심리상담 전문가의 말에 따르면, 죽음은 관계의 단절이 아니라 변화로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충분히 슬퍼하고 이별을 받아들인 뒤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소중했던 대상을 잘 기억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이반디 작가는 유년 시절부터 어른이 될 때까지 함께 자랐던 반려견이 세상을 떠난 후 오랫동안 아픔을 겪었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경험이 담긴 『돌아갈게 너에게』를 그리면서 갑작스럽게 찾아온 이별의 슬픔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사랑했던 이를 잊지 않고 기억할 때, 그 존재는 우리 마음속에 영원히 살아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담담하면서도 진솔한 글과 따듯한 그림이 담긴 이 그림책은 반려동물을 떠나보낼 준비를 하거나 이미 소중한 존재를 떠나보내고 힘겨워하는 이들의 마음을 부드럽게 어루만져 줄 것입니다.
자연의 순환 속에 피어난 경이로운 희망의 메시지
주저앉고 포기하고 싶은 순간,
꿋꿋이 앞으로 나아가는 작은 개의 놀라운 기적
세상의 모든 생명은 언젠가 죽음을 맞이하지만, 다양한 작용을 거쳐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태어납니다. 『돌아갈게 너에게』는 반려동물과 반려인의 관계를 다룬 이야기인 동시에 생명의 순환을 보여 주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땅에 묻힌 마음이가 흙, 열매, 새똥, 세균, 물이끼, 플랑크톤, 수증기, 구름, 비 그리고 마지막에는 아름다운 꽃으로 피어나는 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