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1부 땅, 숲, 바다가 차린 다섯 개의 식탁
1. 첫 번째 식탁
상어와 곰과 거위가 있는 만찬
: 우리가 먹는 것이 생명이라고?
2. 두 번째 식탁
치킨과 삼겹살과 햄버거로 차린 저녁
: 지구를 살리고 싶지만 고기는 먹고 싶어
3. 세 번째 식탁
설탕의 유혹에 빠진 오후
: 달콤함 뒤에 숨은 쓰디쓴 행성의 역사
4. 네 번째 식탁
초콜릿이 있는 디저트 타임
: 아동노동을 막고 숲을 지킬 지속 가능한 먹거리를 위해
5. 다섯 번째 식탁
새우 요리가 넘쳐 나는 식당
: 껍질을 까는 어린 손과 사라지는 맹그로브를 지키려면
2부 기후 위기와 기후 정의 식탁의 위기와 식탁 정의
1. 첫 번째 위기
내일은 못 먹을지도 몰라!
: 성큼 다가온 식량 위기
2. 두 번째 위기
터전을 잃어버린 사람들과 위협받는 먹거리
: 기후 난민과 식량 안보
3. 세 번째 위기
씨앗과 산호와 꿀벌이 사라진다면
: 생물 다양성 위기
4. 네 번째 위기
우리가 바로 공룡이었어!
: 기후 정의와 식량 정의
3부 지구의 허기를 채우는 다섯 번의 식탁 토론
0. 토론을 시작하기 전에
: 미래 에너지, 미래 기술, 미래 식량이 옥신각신
1. 첫 번째 토론
: 바이오 에너지는 지속 가능한 에너지가 될 수 있을까?
#바이오 에너지의 원료 #가축 분뇨 처리 시설 #에너지 자립마을
2. 두 번째 토론
: 식물성 고기, 배양육, 식용 곤충이 고기를 대신할 수 있을까?
#식물성 고기 #배양육 #식용 곤충
3. 세 번째 토론
: 유전자 가위로 편집한 채소를 마음껏 먹어도 될까?
#센트럴 도그마 #크리스퍼 가위 #유전자 조작 식품 #유전자 편집 식품 #유전자 오염
4. 네 번째 토론
: 후쿠시마 오염수가 방류되었는데 생선구이를 먹어도 안전할까?
#후쿠시마 오염수 #핵폐기물 #에너지 전환
5. 다섯 번째 토론
: 스마트팜은 지속 가능한 농업이 될 수 있을까?
#스마트팜 #토양의 탄소 흡수와 배출 #직파법
오늘의 식탁이 지구의 내일을 결정한다고?
허기진 지구를 달래는 든든한 식탁 토론
‘창백한 푸른 점(Pale Blue Dot’은 1990년 보이저 1호가 저 머나먼 우주에서 찍은 지구를 부르는 명칭이다. 수많은 과학자가 경탄했듯이, 몇백, 몇십만 년간 인류는 저 작고 희미한 티끌 같은 지구 위에서 생명을 영위하고 문명과 역사를 일구고 신화와 이야기를 이으며 살아 왔다. 실로 경이롭다. 한 세대가 사라져도 다음 세대는 이 지구 위에서 새롭게 삶을 꾸렸다. 인류뿐만이 아니라 무수한 지구 생명체와 함께. 하지만 최근 이 작고 푸른 행성, 지구의 생태계는 인간의 경제 활동과 식생활이 불러온 위기로 인해 더 이상은 돌이킬 수 없는 특이점에 이르렀다. 뉴스에서는 연일 기후와 환경 위기의 참상이 보도된다. 누구나 실감하는 폭발적인 변화의 현상을 매일 목격한다. 일부는 외면하고, 일부는 현대 세계의 불가피한 현실이라고 외친다. 그런데 작은 촛불이라도 밝히며 지금부터라도 바꾸자고 외치는 일군의 사람들이 있다.
오랫동안 학교 현장에서 과학을 가르치며 과학기술의 양면성을 토론해 온 ‘가치를꿈꾸는과학교사모임’ 소속 교사인 저자는 지구의 이런 위기를 ‘식탁’을 통해 보여준다. 식탁이야말로 ‘우리가 기후 위기를 피부로 느끼는 통로이자, 기후 위기를 막을 수 있는 실천을 직접 해볼 수 있는 가장 가까운 장’이기 때문이다. 어쩌면 지금이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르기에.
기후 위기는 생물 다양성의 변화와 멸종, 식탁의 먹거리 변화와 부재로 나타난다. 옆 나라의 기후 재난이 곧 우리의 식탁과 가정에서 벌어질지도 모른다는 우려는 이제 현실이다. 식량 위기를 극복하려는 유전자 공학, 과학기술 역시 논란과 함께 포장되어 삶 속으로 이미 깊숙이 ‘배달’되고 있다. 결국 우리의 식탁 위에 올라온 지구를 어떤 관점에서 해석하고, 어떤 변화를 어디서부터 만들어야 할지 지구의 미래 세대가 제대로 토론할 때 세상을 바꿀 실천이 가능하고 기업과 정부도 더 좋은 정책과 변화를 도모한다는 게 이 책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