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음걸음, 너의 모든 걸음을 응원할게!
얼굴에 물만 몇 번 묻히는 간단한 고양이 세수면 어떤가요, 혼자서 스스로 한걸요. 두근두근 떨리는 마음으로 홀로 나선 산책길. 저기 꽃 사이를 분주하게 오가며 부지런히 꿀을 모으는 꿀벌이 보여요. “안녕.” 수줍게 인사를 건넨 고양이를 향해 꿀벌은 손을 흔들며 반갑게 인사합니다. “안녕, 만나서 반가워!”
어른이 무심히 보내는 일상의 한 순간이 아이에게는 난생처음 하는 도전이 되는 일이 많습니다. 집 근처를 산책하는 것도 아이에게는 어려운 도전일 수 있죠. 그래서 혼자 해내려 애쓰는 아이를 보면 안쓰러워 얼른 도와주고 싶습니다. 하지만 아이에게 정말 필요한 건 도움이 아니라 직접 해 볼 기회와 든든한 응원이 아닐까요.
이 책은 더 넓은 세상을 향해 조심스레 걸음을 내딛는 아이들을 향한 응원의 메시지가 듬뿍 담겨 있습니다. 한 걸음 한 걸음 장면마다 씩씩하게 걸어 나가며 자신을 응원하는 주변 환경을 발견하고 자연과 이웃, 가족과 더욱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도전해 보고 듣고 느끼며 경험해 보는 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하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겁니다.
산책하는 고양이의 사랑스러운 변화 찾기!
걸음나비가 좁아 걷다 금방 지쳐도 고양이는 부지런히 걸어요. 향긋한 꽃향기를 맡고, 지지배배 새들의 노랫소리를 듣고, 시원한 바람을 온몸으로 느끼다 보면 너무나 즐거워 발걸음이 점점 빨라집니다. 그리고 고양이가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곳’을 향해 가는 그 길에서는 행복함이 물씬 드러납니다.
아기가 처음 본 모빌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빤히 올려다보는 것처럼 한 가지에 열중하는 모습은 무척 사랑스럽습니다. 반짝반짝 반짝이는 눈동자, 집중하느라 한껏 오므린 입술, 기쁨에 한껏 풀어진 눈꼬리. 책 속 고양이도 그렇습니다. 장면마다 표정과 자세는 달라져도 고양이가 산책에 아주 푹 빠져 있다는 사실은 모두 같습니다.
고양이는 대체 어디를 보며, 뭐가 그리 재미있을까요? 아이와 함께 고양이의 산책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