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매력적인 新 캐릭터라니, 무당 백주단 등장!
여전히 재밌고 더욱 흥미진진해지는 『극락왕생』 아홉번째 이야기
고사리박사 작가의 『극락왕생』 2부의 두번째 단행본 9권이 출간됐다. 2018년부터 햇수로 6년, 어느덧 장기 연재에 접어든 『극락왕생』은 올해(2024년 1월 스페인을 찾았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스페인 대사관과 개최한 첫 한국웹툰 특별전시 ‘현실과 환상의 문’에 김칸비 작가의 〈스위트 홈〉과 함께 소개되었기 때문. 불교라는 동양적 소재에 삶과 죽음, 귀신과 신화 등이 어우러져 만화적 재미와 깊은 성찰을 이끌어내는 『극락왕생』은, 처음으로 한국웹툰을 다루는 해외 전시에 대표로 초대받기에 더할 나위 없다. 여기에 고사리박사 작가는 스페인 만화전《살롱 델 코믹 발렌시아 2024》에 아시아 지역 예술가로 초대받기도 했다.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귀추를 주목하는 『극락왕생』. 작품의 재미 역시 나날이 흥미진진해지고 있다. 새로운 캐릭터, MZ무당 ‘백주단’과 함께!
자언은 도명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도명으로 둔갑한 귀신을 혼자서 따라간다(또 한번 도명을 화나게 할 일을 저지른다. 그곳에서 만난 것은 돌로 된 손목과 “손목의 주인을 찾아주지 않겠”냐고 묻는 뱀 귀신. 아무리 봐도 수상해 보이지만 자언 안에 있는 파순은 도명 없는 사이에 우리 둘이서로도 해결할 수 있다며 자언을 종용한다. 한편 도명은 학교의 철창에 매달려 “들여보내 달라고” 다소 건방지게 애걸하는(? 수상한 인물을 만난다. 그의 정체는 무당 백주단. 학교에 이상한 존재가 있음을 눈치챈 주단은 도명과 함께 자언을 찾아나선다. 이윽고 뱀 귀신과 만난 주단이지만, 두 사람 사이에는 아주 오래전부터 이어진 사연이 있어 보인다.
“나쁜 일은 일어난다.
사소한 일로도 원한을 살 수 있고, 죄짓지 않아도 갚아야 하는 업보가 생길 수 있다.
억울하지만 해결할 수 없는 문제 또한 존재한다.
인과를 찾으려는 본성이 사람을 괴롭고, 아프게 한다.”
_4화 「와불은 말이 없고“ 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