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은 움직인다”
역사, 문화, 사회, 과학, 환경에 얽힌 이동 이야기
《오늘 먹은 바나나의 탄소 발자국은?》은 인간과 물건, 지구, 우주에 이르기까지 움직이는 모든 것과 그 ‘움직임’이 역사와 문화, 사회,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넓고 깊게 다룬 어린이 교양서입니다.
우리는 늘 움직이며 살아갑니다. 눈 하나 깜박하지 않고 가만히 있을 때도 몸속 기관과 온갖 세포가 끊임없이 움직이지요. 사람이나 동물만 움직이는 게 아니라, 우리가 쓰는 물건들도 쉬지 않고 움직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숨 쉬듯 자연스러운 일이 환경오염을 일으키고 기후 위기를 불러왔다는 사실을 알고 있나요?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우리가 더 빨리, 더 멀리, 더 많이 움직이려고 할 때마다 이산화탄소량이 늘고 지구의 숨통이 막히는 것이지요.
이 책은 인간과 물자의 움직임은 물론이고 지구의 자전과 공전에 이르기까지 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온갖 움직임을 보여 줍니다. 또한 선사시대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인간이 이동해 온 역사를 톺아보며 ‘움직임’을 둘러싼 역사, 문화, 사회, 과학적 지식을 어린이 눈높이에서 펼쳐냅니다. 숨 쉬는 일처럼 너무나 당연해서 이제껏 주목한 적이 없던 ‘움직임’에 이렇게 흥미진진한 이야깃거리가 이렇게 많았나 싶은 정도지요. 나아가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수많은 환경 문제를 ‘이동’의 측면에서 들여다볼 수 있게 해 줍니다.
“바나나가 우리 손에 들어오기까지 이렇게 많은 탄소가 나온다고?”
모든 물건이 움직일 때마다 탄소 발자국이 찍힌다!
우리가 쓰는 수많은 물건이 어떻게 우리 손에 들어왔는지 생각해 본 적 있나요? 아주 먼 옛날에는 필요한 물건이 있으면 원료를 구해서 직접 만들어 쓰곤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거의 모든 물건을 사서 씁니다. 먹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요즘은 먼 곳에서 나는 물건이나 먹거리라 해도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구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물건이나 먹거리라도 다른 나라에서 수입하는 것이 더 싸면 먼 곳에서 들여온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