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엌에서 드리는 인사 말씀 - 미식을 통한 인류사 산책
1 매머드 스테이크 기원전 1만 1000년경 북아메리카
2 곡물죽과 외알밀로 만든 빵 기원전 5500년경 중유럽
3 보리빵을 곁들인 양고기 스튜 기원전 1730년경 바빌로니아
4 미라로 남은 소갈비 기원전 1400년경 이집트
5 양고기 요리 만사프 기원전 850년경 시리아
6 포도빵과 구운 양파 기원전 700년경 에트루리아
7 빵과 포도주 30년경 로마제국 치하 팔레스타인
8 검투사용 죽 100년경 로마제국
9 인제라 600년경 악숨제국
10 보양 수프 1150년경 신성로마제국
11 훠궈 1200년경 원나라
12 블라멘지르 1350년경 신성로마제국
13 수박을 깎아 빚은 연꽃 1360년경 태국 수코타이 왕국
14 커리 1500년경 인도
15 밥 조금과 포도주 두 잔 1550년경 이탈리아
16 가짜 노루고기 구이 1560년경 독일 민족의 신성로마제국
17 보르시 1584년 폴란드-리투아니아
18 백조 구이 1650년경 유럽
19 소스 1651년 프랑스
20 티타임 1700년경 잉글랜드 왕국
21 껍질 깐 감자 1770년 프로이센 왕국
22 피크닉 1790년경 그레이트브리튼-북아일랜드 연합왕국과 프랑스
23 통조림 고기 1810년경 프랑스제국
24 수제 초밥(니기리 스시 1830년경 일본
25 피시앤드칩스 1860년경 그레이트브리튼-북아일랜드 연합왕국
26 비스마르크라는 이름이 붙은 여러 음식 1880년경 독일제국
27 단식투쟁 1882년 차르 치하 러시아제국
28 캐비아와 텃밭 채소를 곁들인 안심 스테이크 1883년 파리와 콘스탄티노플
29 파스트라미 샌드위치 1900년경 미국
30 작은 잔에 든 검은 액체, 커피 1900년경 오스트리아-헝가리 왕국
31 루타바가 잼 1917년 독일제국
32 슈탐에센 1920년경 바이마르 공화국
33 바우하우스-슈니첸과 카르네플라스티코 1930년경 유럽
34 랑구스테 벨 아로르 1933년 프랑스 공화국
35
매머드 스테이크, 백조 구이, 채소 파이 . . .
신기하고 특별한 인류의 밥상을 엿보다.
음식은 한 사회의 토대이자 공동체 결속의 수단이었으며, 권력과 무자비한 계층성의 반영이자 끝내 지켜야 했던 민족자산이기도 했다. 근대에 와서 이 음식은 정치성을 띠기도 했고 시민불복종의 도구로 활용되기도 했다. 인류사의 가장 암울한 장면은 먹을 것의 부재로부터 발생했지만 그러한 시대가 지나고 나면 과도한 미식의 시절이 심심찮게 이어졌다. 이처럼 인류에게 무엇을 먹는다는 것은 한편으로는 즐거움이기도 하지만 쓰라린 기억이자 현실도피이며 아련한 그리움을 유발하기도 한다.
《인류가 차린 식탁 Wie Isst Man Ein Mammut?》의 저자는 고대 바빌론 사람들의 냄비 속을 들여다보고, 로마인의 식탁에도 앉아보고, 중세의 보양 수프도 후루룩 마셔본 다음 분자요리라고 부르는 해체 완두콩 스튜의 맛도 느끼면서 이들 음식이 모두 그 시대를 반영하는 산물이며 특정 시대 사람들을 추동하는 힘이 되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출간 의의 및 특징
인류사를 관통하는 50가지 미식 산책
고대 이집트에서는 파라오의 사후를 위해 어떤 것을 미라로 만들어서 무덤에 넣었을까? 로마의 검투사들은 고기 대신 주로 어떤 음식을 먹으며 목숨을 건 결투에 참여했을까? 중세 초기 서로 모르던 사람이 함께 식사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였을까? 인도의 커리가 지금처럼 매운맛을 갖게 된 것은 누구의 영향이었을까? 실제로는 끔찍한 맛으로 알려진 백조 구이가 1650년대 유럽 상류사회에서 인기를 끌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음식은 한 시대를 정의하는 대표적인 산물이다. 처음에는 그저 생존을 위해 가장 실존적인 욕구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시대상을 반영하는 다채로운 목소리를 지닌 놀라운 메뉴가 된다. 《인류가 차린 식탁》은 1만 년 인류의 음식 역사를 연대기 순으로 살펴보는 여정으로서 각각의 음식이 중요한 역사적 순간마다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해박한 지식과 유머를 곁들여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