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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아메토라 : 일본은 어떻게 아메리칸 스타일을 구원했는가 (2판
저자 W. 데이비드 막스
출판사 워크룸프레스
출판일 2024-04-01
정가 22,000원
ISBN 9791193480113
수량
머리말
스타일이 없는 나라
컬트가 된 아이비
모든 이에게 아이비를
청바지 혁명
미국 카탈로그
망할 양키들
벼락부자
하라주쿠에서 모든 곳으로
빈티지와 레플리카
아메토라를 수출하다
후기
감사의 글
참고 문헌
옮긴이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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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토라 : ‘아메리칸 스타일’을 뜻하는 일본식 조어

1964년 여름, 일본 도쿄의 긴자. 상인들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들이 젊은이 수백 명을 체포했다. ‘미유키(みゆき족’으로 불린 이들의 죄목은 가쿠란(일본식 교복이 아닌 버튼 다운 옥스퍼드 셔츠, 스키니 타이, 정장 재킷, 치노 팬츠 등을 걸치고 그저 거리를 어슬렁거렸다는 점. 반드시 전 세계인의 잔치가 돼야 할 올림픽을 앞둔 일본 정부의 입장에서 그들은 사회를 문란하게 만드는 불량배처럼 보였다. 지금은 이해하기 어려운 이 현상의 중심에는 아메리칸 스타일 브랜드 ‘VAN 재킷’을 설립한 이시즈 겐스케(石津謙介가 있었다. 1978년 파산할 때까지 VAN 재킷은 일본에서 엄청난 성공을 거두고, 그 뒤 서퍼, 히피, 로커빌리 그리저, 보소족, 다게노코족 등을 위시한 무수한 스타일이 각지에서 등장했다. 일본이 아메리칸 스타일의 또 다른 근거지가 되는 토대를 마련한 것이다.

이 책 『아메토라 』는 일본에서 아메리칸 스타일을 촉발한 이시즈 겐스케를 시작으로, 아메리칸 스타일이 일본에 어떻게 수입되고, 편집되고, 보존되고, 나아가 역수출돼 아메리칸 스타일 자체를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추적한다. 일본 패션의 전설적인 사진집 『테이크 아이비(Take Ivy』를 통해 아이비리그 학생들의 패션이 일본 곳곳에 전파되고, 우연히 『홀 어스 카탈로그(Whole Earth Catalog』를 접한 일러스트레이터 고바야시 야스히코는 ‘헤비듀티’ 붐을 일으켰다. 오늘날 유니클로, 가마쿠라 셔츠, 에비수, 캐피탈, 베이프 등 일본 브랜드는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패션을 움직이는 거대한 산업이 됐다. 수십 년 동안 옥스퍼드 버튼 다운 셔츠, 청바지, 스웨트셔츠, 페니 로퍼와 스니커즈 같은 아메리칸 스타일을 줄곧 연구한 작은 브랜드들은 이제는 미국보다 질 좋은 제품을 만들어낸다. 많은 전문가가 최고의 청바지는 이제 일본에서 만들어진다는 사실에 기꺼이 동의하는 지금, 미국은 잃어버린 것을 발견하기 위해 일본으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