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주게 게을러 본 애가 전하는
기똥찬 게으름 특효 처방약!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하루 끝에서
늘어지고 싶은 오늘을 밝히는 활기찬 아침 인사!
게으르미는 아무도 못 말려!
아이 진짜… 벌써 아침입니다. 해는 이미 하늘 한가운데 떴는데 정신은 아직 꿈속 안드로메다에 있는 것 같습니다. 상쾌한 아침 햇살을 맞으며 이부자리에서 일어나서… 일어나야 하는데…, 이불 안이 너무 포근합니다. 세상만사가 다 귀찮게 느껴지고, 그저 한가롭게 뒹굴뒹굴하며 맘껏 게으름을 피우고 싶은 이 마음. 아아, 이러면 안 되는데… 이대로 딱 오 분만 더…. 그렇게 눈꺼풀이 스르륵 감기려는 그때! 누군가의 목소리가 정신을 깨웁니다.
“아침이야 르미야, 당장 일어나. 빨리 안 일어날 거야? 어휴. 시간 없다고, 얼른!”
오늘도 르미의 아침은 엄마의 따가운 잔소리로 시작됩니다. 겨우 눈을 뜨고 침대 밖으로 나온 르미! 방금까지 늦잠을 푹 자고 일어났으니 이제 좀 움직일 줄 알았죠? 하지만 어림없지요. 르미가 가진 게으름은 아직 요만큼도 보여주지 않았답니다. 르미는 무릎을 탁! 칠 만큼 새롭고 흥미진진한 방법으로 게으름을 이어갑니다. 한 번 움직이는 데 한세월 다 갈 것만 같은 르미의 하루는 어떻게 흘러갈까요?
르미의 기발한 상상은 현실이 된다
상쾌한 아침, 르미는 소파와 한 몸이 되어 하루를 시작합니다. 소파 의자에 앉아 한껏 늘어지다 못해 금방이라도 르미의 온몸이 주르륵 녹아내릴 것만 같습니다. 의자를 침대처럼 사용하는 귀여운 잔꾀와 사람의 몸으로 이토록 기상천외한 자세를 발명해 내는 유연성까지, 어쩌면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르미는 게으름 피우기의 고수일지도요. 아무리 그래도 배꼽시계가 울리면 그런 르미도 일어나지 않을까요? 하.지.만. 밥을 먹을 때에도 르미는 귀찮음을 무릅쓰는 일 따위 하지 않지요. 움직이지 않고도 배불리 먹을 기발한 방법이 떠올랐거든요. 르미는 자신의 몸을 식탁 삼아 배 위에서 밥을 먹는 신공을 펼칩니다. 손도 대지 않고 물컵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