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의 슬픔도 행복빵이 다독여 줄 수 있을까요?”
따뜻한 마음으로 빚는 회복의 레시피
다정하고 섬세한 이야기로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감싸는 유현원의 창작 그림책 『행복빵의 레시피』가 푸른길에서 출간되었습니다. 오랜 시간 어린이의 곁에서 그림을 그려 온 작가가 어린이 독자들께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가득 담은 첫 그림책입니다. 주디가 사는 마을에는 특별한 빵을 파는 빵집이 있습니다. 바로 코코 아저씨의 빵집입니다. 한 입 베어 물면 슬픔이 사라지는 빵. 마을 주민들은 그 빵을 행복빵이라고 불렀지요. 주디는 친구들에게 행복빵을 선물하기로 결심합니다. 행복빵만 있다면, 걱정과 고민으로 마음이 무거운 친구들에게 도움이 될 테니까요. 궂은 날씨에도 포기하지 않고 빵집으로 향했지만, 행복빵은 모두 다 팔린 뒤였습니다. 비가 그칠 때까지 빵집에 머무르기로 한 주디는 코코 아저씨에게 행복빵의 숨겨진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행복빵의 레시피가 특별히 복잡하거나 어려운 건 아니었습니다. 진귀한 재료가 필요한 것도 아니었고 훌륭한 재주가 필요한 것도 아니었어요. 누군가를 생각하는 마음. 누군가를 사랑하고 기억하는 마음이면 충분했습니다. 코코 아저씨의 이야기를 들으며 책장을 넘기다 보면 그사이 비가 그쳐 있습니다. 빈손으로 집으로 돌아가는 길. 알쏭달쏭하게만 느껴지는 코코 아저씨의 말을 곰곰이 생각하던 주디는 이윽고 반가운 얼굴을 마주하게 됩니다. 맑게 갠 하늘 아래로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친구들을 보게 되지요. 친구들을 향해 망설임 없이 달려 나가는 주디와, 주디의 손을 맞잡으며 미소 짓는 친구들. “너를 기다리고 있었어”로 시작해서 “곁에 있어 줘서 고마워”로 이어지는 대화. 그 안에서 주디는 그제야 코코 아저씨의 말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서로의 마음을 헤아리고 도닥이는 순간이 있어 언제고 비가 내리고 바람이 불어도 잘 건너갈 수 있을 거예요.
어떻게 하면 지친 마
음을 잘 토닥이고 일으킬 수 있을까
유현원 작가만의 다정하고 씩씩한 메시지
동화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