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인물을 되살리는 경이로운 생성사진 프로젝트
인공지능의 미래는 꿈인가 우려인가?
『생성사진 프로젝트』가 보여 주는 것은 생성 인공지능이 초상화를 사진처럼 합성하는 놀라운 능력과 동시에 그것이 가지는 한계점이다. 생성사진은 사진에 찍힌 적 없는 과거의 인물들이 마치 카메라 앞에 있었던 것만 같은 뛰어난 시각적 효과와 새로운 경험을 보여 준다. 하지만 생성 인공지능이 산출하는 이미지는 알고리즘의 구조 속에서 이미 결정되어 있으며, 학습 데이터 총합의 평균치가 궁극적 이미지이다. 이 점을 고려할 때 생성 인공지능은 이미 예정되어 있는 이미지를 자동으로 산출하는 프로그램, 요컨대 사전(pro문자(gram 생성 시스템이라 할 수 있다.
생성 이미지는 ‘잠재적으로’ 획일적이며, 결국 인간을 로봇화한다. GAN의 생성자는 모든 개별 인물의 특질이 사라지게 만들면서 학습 데이터의 평균치로 대체한다. 결국 생성 인공지능은 인간을 로봇화하는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다. 이미지 생성의 목표는 ‘궁극적으로’ 결정돼 있어서 인간이 개입하지 않을 때, 요컨대 순수한 자동 생성의 단계에서 생성 인공지능은 단 하나의 이미지만 산출할 것이다. 그것이 기계의 의도이며, 이를 통제하지 않는다면 모든 개별 인간의 특질은 사라지고 스테레오타입으로 변환될 것이다. 이 모순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인간의 개입이 필요하다.
이미지 생성 인공지능의 놀라운 능력에 대한 기대가 있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각종 우려와 염려의 목소리도 공존한다. 기계의 목표가 달성됐을 때 맞이하게 될 인간의 획일화와 로봇화가 그 우려의 끝자락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