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민주주의는 어떻게 만들어질까?
1부 민주주의의 씨앗을 심다
1장. 노비 문서를 불태우고 만민 평등을 외치다 | 전봉준과 동학 농민 운동
2장. 목소리를 합치면 힘이 된다 | 독립 협회와 만민 공동회
3장. 새로운 세상을 상상하게 한 혁명 | 3,1 운동과 민족 자결주의
4장. 임시 정부, 실패를 학습하며 나아가다 | 대한민국 임시 정부
5장. 개인에서 조직으로, 풀뿌리 민주주의의 시작 | 신간회와 사회 운동
6장. 우리의 함성으로 감옥의 동무들을 응원하자 | 광주 학생 항일 운동
팁. 민주 헌법을 가진 바이마르 공화국은 어떻게 나치를 탄생시켰을까?
2부 ‘하나의 나라’, 좌절된 꿈속에서 꿈틀거리는 정의
7장. 슬픈 한반도 분열의 시작 | 통일 정부의 실패
8장. 김구는 왜 최초의 민주적 선거에 투표하지 않았을까? | 5,10 총선거와 단독 정부 수립
9장. 대통령 한 사람만을 위한, 조작된 민주주의 | 부산 정치 파동과 사사오입 개헌
10장. 중고등학생에서 시작한 최초의 사회 혁명 | 4,19 혁명
팁. 소련의 본모습을 만천하에 알린 헝가리 혁명
3부 군부 독재의 어두운 그림자와 민주화로 가는 길
11장. 우리나라도 내각 책임제였던 시기가 있다고? | 장면 정부
12장. 5,16이 혁명이 아니라 군사 정변인 이유 | 5,16 군사 정변과 박정희 정권
13장. 민주주의 기본 원칙을 박살 낸 악법 | 삼선 개헌과 유신 헌법
팁. 이웃 나라 일본에서는 왜 대규모 집회, 시위가 벌어지지 않을까?
4부 쓰레기 더미에서 민주주의 장미꽃이 활짝 피어나다
14장. 대한민국 현대사의 가장 아픈, 5월 광주 | 12,12 군사 반란과 5,18 광주 민주화 운동
15장. 수사관이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쓰러지더랍니다 | 전두환과 6월 민주 항쟁
16장. 대통령은 직접 선거로 뽑고 임기는 5년 단임으로 한다 | 민주 헌법의 탄생과 시민 사회
팁. 한국의 민주화 운동이 전 세계에 영향을 미쳤다고?
에필로
독재, 군부 통치… 위기도 있었지만
‘시민의 힘’으로 부단히 성장해 나가는 한국 민주주의
책에서 소개하는 110년 시간 동안 민주주의에 발전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사사로운 세력을 통해 권력을 유지하고 부정을 저지르면서까지 장기 집권을 노린 권력자들이 끝없이 나타났다. 사사오입 개헌을 억지로 감행하면서까지 권력을 탐했던 이승만, 군부 독재라는 민주주의의 암흑기를 연 박정희부터 전두환, 노태우까지. 하지만 저자는 이런 숱한 군사 반란과 시민 탄압의 역사를 뚫고도 직선제를 지켜내고, 시민의 권리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자유와 민주주의를 향한 대중의 강한 열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한다. 이승만과 자유당의 부정행위에 가장 먼저 반기를 든 고등학생들부터 무소불위의 전두환 정권이 총부리를 겨눠도 쉬이 물러나지 않았던 광주의 시민까지, 대중들이 매번 민주주의의 퇴보를 멈추고 전진할 힘이 되었음을 말한다. 시민의 힘으로 이뤄낸 민주 사회임을 기억하자는 것이다.
이처럼 한국의 현대사를 단지 1공화국, 2공화국 등 권력자들 집권의 역사가 아니라 짓눌려도 끝없이 다시 일어서는 풀처럼 어려움을 딛고 일어선 용감한 시민들의 역사로 바라보는 것이 필요한 때이지 않을까.
시선을 넓게, 생각을 크게
세계 속 민주주의 사건도 함께 읽기
이 책은 세계사 속 민주주의 사건들도 함께 팁으로 소개한다. 민주 헌법을 가지고 있던 바이마르 공화국이 어떻게 최악의 독재 정권인 ‘나치’를 탄생시키게 되었는지, 소련 독재에 맞서 민주화를 쟁취해 낸 헝가리의 이야기나 최근 홍콩에서 일어난 민주화 시위 등 한국의 민주주의에 영향을 주었고, 한국의 민주주의가 영향을 준 사건들을 두루 알려준다. 3·1 운동 발발 기저에 윌슨이 주장한 ‘민족 자결주의’가 있었고, 분단의 배경에 ‘냉전’이 있던 것처럼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일련의 사건들이 세계의 정치, 사회사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이처럼 한국의 정치, 역사적 사실뿐만 아니라 동시대에 벌어진 세계 시민들의 생생한 이야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