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추천사 · 기독 변증(辨證의 시학은 가능한 것일까?
-박남훈 목사(문학평론가
추천사 · 자연 계시로 생명의 복음을 전하는 열망을 담은 시와 단상
-송영목 교수(고신대 신학과
1부 예수, 황혼에 돌아보다
황혼에 서서
주님, 그래도 저를 원하십니까?
슬픈 일기
시냇가에서
평등에게
생명나무
외출(外出
부드러움
예수 바다
겸손(1
겸손(2
하나님의 겸손
그리움
눈이 내린다
비가 내린다
바람이 분다
낙엽처럼
잡초
은하수(銀河水
유월절(踰越節에 부쳐
봄꽃
통곡(痛哭(1
통곡(痛哭(2
영원한 기도
먼 길
구름
오월에 부쳐
다시 바닷가에서
밤에
누가 그런 세상을 만들까
그대를 위한 기도
기도하게 하소서
여린 연꽃, 두 송이
사과, 혹은 우연히 쓰여진 시
별이 쏟아지는 언덕
아름다운 이유
경이(驚異
2부 낙동강에서
낙동강에서
산다화(山茶花(1
산다화(山茶花(2
하늘에 눕다
죄인들에게
옛적부터 내 사랑아
그분이 먼저 사랑했네
밤
침묵하면(1
침묵하면(2
어린 양에게 묻다
어린 양, 십자가로 답하다
하늘 비
시인(詩人
강가에서
선인장
비밀
별이 쏟아지는 언덕
귀향(歸鄕
귀가(歸家길
일상의 신비(神?
기도의 시(詩
꽃길
그분이 꽃길이시기에
북한강에서
모든 문을 닫고
나사로의 노래
그 분
사랑의 증거
백사장에 누워
사랑
감사
오월의 창
향기(香氣
가을 지리산(智異山
폭죽유감(爆竹有感
수목장(樹木葬 숲에서
<에필로그>
머리말
서문
...아무도 나를 찾으려 하지 않는구나
장면#1
브래넌 매닝의 글에서 읽은 이야기다. 어느 날 랍비 바룩(Barukh의 손자 여히엘이 다른 아이와 같이 숨바꼭질을 하고 있었다. 그 아이는 꼭꼭 숨어서 술래가 자기를 찾아주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20분쯤 지난 뒤 그 아이는 몰래 숨은 곳에서 밖을 내다보다가 아무도 보이지 않자, 다시 자기 머리를 안으로 숨겼다. 아주 오랜 시간을 기다린 뒤, 그 아이는 숨었던 곳에서 나왔다. 하지만 술래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그제야 여히엘은 자기 친구가 처음부터 자기를 찾지도 않았다는 걸 알아차렸다. 아이는 울면서 할아버지에게로 달려와서는 배신한 친구에 대해 불평을 늘어놓았다. 하나님께서도 똑같은 말씀을 하고 계신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랍비 바룩의 눈에서는 눈물이 흘렀다. ‘내가 숨어 있는데 아무도 나를 찾으려 하지 않는구나.’
장면#2
아주 오래전 어릴 때 이야기다. 지금의 초등학교 3,4학년쯤이었을까. 친척집 동네 아이들과 철도공작창 다리를 건너갔다. 아이들과 흩어져 철길을 따라 홀로 서녘 하늘을 보며 걷는데, 갑자기 이런 생각이 세미하게 마음에 떠올랐다. 그것은 우리 아버지가 저 하늘에 있다는 생각이었다. 이상했다. 아버지는 지금 친척집에 놀러와 계시는데...하늘 아버지라니...? 잠시 혼란스러웠다. 돌아 나오는 길에 내가 하나님의 일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또 들었다. 그런데, 바로 그렇게 하겠다고 대답하지 못했다. ‘싫어요, 싫어요...좀 놀다가, 놀다가 할게요. 그러나 버리지는 말아주세요.’ 그렇게 기도했다. 이상한 일이다...생각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잊었다.
장면#3
세월이 흘렀다. 내성 로타리에서 나를 태운 탄 차는 좌회전 신호를 기다리고 있었다. 3,4분 정도의 시간이었을까....퇴근길에 방향이 같아서 나를 데려다주는 동료 선생님의 차 안에 갑자기 거룩한 평강이 임했다. 세상에! 그런 평안이 없었다. 소저너 트루스(Sojourner Truth가 주님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