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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이상해? 안 이상해! - 킨더랜드 픽처북스 (양장
저자 장수정
출판사 킨더랜드
출판일 2024-04-10
정가 15,000원
ISBN 979117082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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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정말 이상한 말을 들었어
-작은 파동을 일으킬 너의 한마디
미술 시간은 어려워. 내가 그리는 그림은 늘 이상하거든. 친구들은 알록달록 예쁜 그림을 그리는데, 나는 그게 참 어려워. 이게 다 내가 이상해서 그런 건가 봐.
“아니, 안 이상해.” 그런데 오늘 참 이상한 말을 들었어. 내가 이상하지 않다고? 처음 듣는 말이었어.
잘하는 건 하나도 없고, 맛있는 급식이 나와도 먹고 싶지 않았는데. 밤이 무서워도 집에 가기 싫고, 아무리 노력해도 웃음이 나오지 않았는데.
온종일 그 말이 떠올랐어. 나는 너의 말을 믿어도 될까?

작고 사소한 말의 커다란 영향력
-우울감에 빠진 아이에게 건네는 소박한 위로
친구가 건넨 사소한 말 한마디는 커다란 반향을 일으켜 아이의 마음을 뒤흔듭니다. 이상하지 않다는 친구의 말에는 걱정이나 위로 같은 특별한 의도가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그저 진심으로 이상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진심으로 멋있다고 생각해서 그저 솔직히 자기 감상을 이야기했을 뿐이지요.
마음을 울렁거리게 하는 이상한 말 한마디를 아이는 온종일 떠올립니다. 자기를 이상하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실은 이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람과 너는 이상하지 않다는 말을 듣고 싶다는 희망을 내심 가지고 있었던 것일까요? 온종일 따라다니는 그 말을 계속 곱씹다가, 그 말이 친구의 진심이었음을 확인한 바로 그 순간, 아이는 마침내 중요한 결심을 합니다. 너의 말을 믿어볼 결심, 그리고 나를 긍정할 결심을. 아무렇지 않게 네 그림이 정말 멋있다고 이야기하는 친구의 대답에 아이는 간질간질한 마음을 숨기며 웃는 듯 울고, 울 듯 웃습니다.
우리 주변을 둘러봐도 그렇습니다. 작고 사소한 말 한마디에도 아이들의 기분은 널을 뛰지요. 저 하늘 위를 날아오를 듯하기도 하고, 저 깊은 바닷속으로 꺼질 것 같기도 합니다. 비단 아이뿐일까요. 어른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말 한마디에 상처받고 말 한마디에 위로받고 말 한마디에 사랑에 빠지고 말 한마디에 이별을 고민하는 경험을 누구나 해 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