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간사
총론|위기의 시대, 새로운 선택 _문종만
1부 디지털 커먼즈 사회의 새로운 쟁점과 예비적 분석
1장 전환의 시대, 커먼즈 문제와 시민 거버넌스 _박승억
2장 디지털 커먼즈를 위한 생성형 AI의 상징적 기술성:
인간과 AI의 개체초월적·살적 공통장 _김화자
3장 디지털 커먼즈 시대의 법적 쟁점의 향방 _문종만
4장 저작권법을 통해 바라본 생성형 AI와 디지털 커먼즈: 챗GPT를 활용하여 _ 오관후
2부 디지털 테크놀로지와 커먼즈 운동의 현재
5장 디지털 커먼즈를 통한 시민 참여형 도시 디자인:
독일 베를린의 디지털 커먼즈 리빙랩을 중심으로 _ 오민정
6장 자유를 향한 항해,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 시대의 전략:
기업의 생존을 위한 미래 방향성 탐색 _ 최윤지
7장 플레이노동은 노동인가, 여가인가: 여가, 놀이, 게임 플레이의 관계를 중심으로 _양재성
3부 AI 시대와 디지털 커먼즈
8장 AI의 신화적 기원과 현대적 가치 _김연순
9장 AI 창작력의 본질과 커먼즈화의 필요성 _임형택
10장 뮤직 프로듀싱에서의 생성형 AI의 활용과 미래 _이소담
저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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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세계와 AI는 인류의 ‘커먼즈commons’다
오늘 우리는 디지털 영토에서 살아가고 있다. 이메일이나 SNS 등은 일상에 스며든 지 오래고, 챗GPT를 비롯한 생성형 AI 열풍에 이어 최근에는 인간의 지능을 넘어서는 범용 인공지능AGI 시대의 도래가 논의된다. 빠르게 발전하는 테크놀로지가 우리 삶을 혁신하는 듯 보이지만, 디지털 세계는 국가와 계층과 개인 간에 새로운 유형의 차별을 양산하고 있다. 디지털 플랫폼의 내부자와 외부자 구분, 정보 부자와 정보 빈자의 차별과 같은 디지털 격차는 사회 경제적 격차뿐만 아니라 지리 문화적 격차도 벌려놓고 있다. “자본주의의 망령이 디지털 세계에서 재현”되고 있는 것이다.
『디지털 커먼즈: AI 시대의 생존법』은 이러한 현실에 문제의식을 느낀 다양한 분야(철학, 법학, 문학, 예술, 경제 등 연구자들이 ‘커먼즈commons’의 원리로 디지털 세계의 현재를 진단하고 새로운 전환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책이다. 저자들은 디지털 정보와 AI를 인류의 공共적 커먼즈로 인식하며 이 견지에서 제도와 법, 경제와 문화 등을 새롭게 조직해야 한다고 말한다. 디지털 커먼즈의 영역 확대와 새로운 거버넌스 구축이 AI 시대를 헤쳐 나갈 인류의 생존법이라는 것이다.
커먼즈와 커머닝, 디지털 격차를 넘어 사회를 새롭게 조직하라
우리 시대의 화두인 ‘커먼즈’는 물리적 자원의 공유를 넘어 “함께 활동하고 나누며 관계 맺는 공통장”이자 공동체의 이익을 위해 인간과 세계를 운영하는 사회문화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또 다르게 표현하면, 커먼즈는 시장이라는 사적 영역이나 국가라는 공적 영역에 의존하지 않고 두 영역과 공존, 경쟁하며 공동체의 균형을 창출해가는 자기조직적 시스템이다. 상향식 참여, 개인적 책임, 투명성, 협력과 호혜의 원리에 기초한 커먼즈는 다양한 유형의 커머닝commoning을 통해 실현된다. 비배제성과 비경합성을 띠는 디지털 자원과 정보 사회는 디지털 커먼즈의 가능성을 기대하게 했고, 실제로 리눅스를 비롯한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