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_ 들어가며
10_ 소셜 로봇이 온다
18_ 프리미엄 육아와 요즘 부모
28_ 알테쉬의 제국
36_ 틱톡틱톡, 180일 남았다
44_ AI의 전장, 저작권법
50_ 기후에 투자하세요
58_ 금융이 시키는 육식
70_ 바이오 슈퍼스타, 오가노이드
80_ 굿바이 플라스틱
114_ 내용을 존중하고, 형식을 배려하는 브랜드
127_ 마치며
출판사 서평
《스레드》는 이달에 꼭 알아야 할 비즈니스, 라이프스타일, 글로벌 이슈를 선별하고 정제하고 해설한다. 2024년 4월의 《스레드》는 상품, 규제, 생명에 집중했다.
인간의 뇌로 컴퓨터를 만들 수 있다면, 우리는 그 컴퓨터를 무엇이라고 불러야 할까. SF 영화나 소설의 한 장면 같지만, 이 이야기는 현실이다. 진짜 사람의 뇌가 아니라 인공적으로 배양한 뇌세포로 이루어진 유사 장기 ‘뇌 오가노이드’ 얘기다.
인공 뇌를 이용한 컴퓨터는 그 효율이 일반 슈퍼 컴퓨터를 한참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인간의 뇌로 친환경 슈퍼컴퓨터를 만들 수 있다니, 우리의 미래는 정말이지 과학에 달렸는지도 모른다. 뇌로 만든 컴퓨터가 상용화된다면, 그리고 그 컴퓨터가 구현한 AI가 구독 상품으로 제공된다면, 우리는 그 상품을 선뜻 살 수 있을까.
생각보다 쉬운 결정일 수 있다. 이미 우리는 감정적 돌봄을 제공하는 소셜 로봇을 상품으로 받아들이며 소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경과학자 크리스토프 코흐는 저서 《생명 그 자체의 감각》에서 AI는 ‘의식이 없는 지능’, 접시 뇌는 ‘지능이 없는 의식’이라 설명했다. 둘 다 인간에게는 당황스러운 존재이며 매력적인 상품이다. 질주하는 기술이 상품으로 소비되는 동안 이를 의심하고 막아서는 도구가 바로 ‘규제’다. 둘 사이의 균형점은 어디쯤이 되어야 할까.
이번 《스레드》는 그 기술과 규제 사이의 줄다리기를 다양한 각도에서 다뤘다.
익스플레인드
우리에겐 ‘해설(explained’이 필요하다. 세상에 정보는 너무 많고 맥락은 너무 적다. 똑똑한 사람들이 정말 중요한 이슈를 따라잡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그래서 《스레드》는 세계를 해설한다. 복잡하고 경이로우며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통찰을 제공한다.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리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일이 일어난 이유와 맥락, 의미를 전한다. 《스레드》 22호에서는 상품, 규제, 생명과 관련한 익스플레인드 여덟 편을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