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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떠돌떠돌 떠돌 씨 (양장
저자 신은숙
출판사 미세기
출판일 2024-04-18
정가 15,000원
ISBN 9788980715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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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을 것인가, 떠날 것인가
내 인생은 스스로가 만들어가는 것!

강가의 흔하디흔한 돌 중 하나였던 떠돌 씨는 어떤 이의 발에 채인 뒤로 단 한 번도 쉬지 않고 산을, 도시를, 세계를 떠돌아다녔다. 온 세상을 떠돌아다녀야 한다는 의무감으로 살아가던 떠돌 씨는 작은 나무를 만나면서 도돌이표 같은 삶에 커다란 파동이 생겼다. 지난날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일들이 당연하지 않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이다. 그동안 혼자인 게 익숙했고, 떠돌아다니는 것이 자신이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해왔지만, 이 모든 것에 스스로의 선택은 하나도 없었다. 그저 자기에게 주어진 삶을 수동적으로 살아왔을 뿐. 이제 떠돌 씨는 작은 나무 곁에 남을 것인지 떠날 것인지, 자기가 진짜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선택을 내려야 한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만나게 되는 삶의 수많은 선택지 중 정답은 없다. 어느 것을 선택해야 행복과 만족을 얻을 수 있을지 생각하며 최선의 결정을 내릴 뿐이다. 그리고 자신의 선택에 책임질 수 있도록, 긍정적인 결과에 좀 더 가까워질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해 노력하는 것이다. 내 인생은 스스로가 만들어가는 것! 이 책은 스스로의 의지와 노력으로 만들어가는 인생이 진정으로 행복하고 건강한 삶이라고 이야기한다.

내가 너의 이름을 불러 줄게
비로소 찾은 존재의 기쁨과 의미

김춘수의 <꽃>은 이름이 가지는 상징성을 깊게 고찰하며 아름답게 표현한 시다. 이 시를 모티브로 한 이 책은 이름이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떠돌 씨는 작은 나무를 만나기 전까지 이름을 가져본 적도, 누군가에게 자신을 소개한 적도 없었다. 작은 나무를 만나 처음 입 밖으로 이름을 말하고, 몇 번이고 이름이 불리고 나서야 비로소 존재의 기쁨과 의미를 깨닫게 되었다.
특별히 애정을 가지는 친구에게 이름과 관련된 별명을 붙여 부르듯, 타인의 입을 통해 이름이 불리는 것은 나에 대한 애정과 존재감을 확인하는 일이기도 하다. 떠돌 씨에게는 작은 나무가, 작은 나무에게는 떠돌 씨가 서로의 이름을 다정히 불러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