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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당근 할머니 (양장
저자 안녕달
출판사 창비
출판일 2024-05-03
정가 14,000원
ISBN 9788936429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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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많은 사랑의 표현
안녕달 작가가 선사하는 넉넉한 세계

토끼 할머니와 돼지 손주. 사랑스러운 조손 관계를 그린 그림책 『당근 할머니』가 출간되었다. 독보적인 감수성과 따뜻한 이야기로 독자의 사랑을 받는 안녕달 작가의 신작이다. 동화적인 따스함이 어린 『당근 유치원』과 같은 세계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는 활기 가득한 오일장을 배경으로 소중한 이의 끼니를 챙기는 일, 음식을 감사한 마음으로 먹는 일, 이웃의 안부를 묻는 일 모두 사랑의 표현이라는 사실을 전한다. 작가는 겉모습은 다르지만 식성이 닮은 가족 캐릭터를 통해 입양 가족을 비롯해 우리 주변에 존재하는 다양한 가족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즐거움을 나누는 풍요로운 이야기가 마음을 든든하게 한다.

“뭐 다 잘 먹으면 좋지.”
함께 먹고 나누는 즐거움

엄마 아빠가 멀리 결혼식에 가는 날, 아기 돼지는 교외에 있는 할머니 집에서 하루를 보낸다. 할머니에게 힘껏 달려가는 아이의 모습에는 반가움이 가득하다. 아이는 커다란 복숭아, 블루베리, 포도, 상추, 애호박 등 잘 자란 작물들로 알록달록한 텃밭에서 뛰어논다. 할머니가 만들어 준 간식을 맛있게 먹고, 자전거 뒷좌석에 앉아 할머니와 함께 오일장을 구경한다. 다양한 음식과 소리로 가득한 장터에서 둘은 좋아하는 음식을 나누어 먹고, 할머니의 친구들과 안부를 나누고, 사물놀이패와 함께 덩실덩실 춤추기도 한다. 할머니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아이는 할머니도 자신처럼 당근을 가장 좋아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당근 할머니』는 토끼 할머니와 돼지 손주가 함께하는 모습을 상쾌하게 그리면서 가족과 이웃이 사랑을 주고받는 모습을 행복하게 전한다. 동요를 활용한 리듬감 있는 화면 연출과 신명 나는 사물놀이 풍경으로 왁자지껄한 소리가 귓가에 들리는 듯하다. 오일장 풍경이 익숙한 성인과 그렇지 않은 아이 독자가 함께 읽고 나눌 수 있는 이야기가 다채로운 작품이다.

“인생은 이제부터야!”
호쾌한 할머니 이야기

그간 작품에 여성 노인의 개별성을 담아 온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