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에 중독된 요즘 사람들
담이는 스마트폰을 하며 길을 걷다가 교통사고를 당할 뻔해요. 담이처럼 스마트폰만 들여다보면서 주변을 살피지 않고 길을 걷는 사람들이 많아지자 ‘스몸비’라는 말도 생겼어요. 스몸비는 스마트폰과 좀비의 합성어로 스마트폰에 빠져 좀비처럼 생각 없이 행동하는 이들을 가리켜요. 사실 담이뿐 아니라 담이네 가족 모두 하루 종일 스마트폰을 사용했어요. 심지어 집에서도 메신저로 대화를 나눌 정도였죠. 하지만 스마트폰만 들여다보고 있으니 생활이 제대로 될 리가 없어요. 엄마는 스마트폰으로 드라마를 보면서 저녁 식사를 준비하다 가스레인지 불 켜는 것을 깜빡해서 익지 않은 삼계탕을 식탁에 내놓고, 아빠는 스마트폰 주식창만 들여다보다 증조할아버지 제사를 잊어버려 할아버지에게 혼이 나고, 담이는 스마트폰 게임에 빠져 원격 수업을 빼먹는 바람에 다음 날 학교에 나오라는 선생님의 연락을 받아요.
스마트폰 중독으로 인해 여러 가지 문제를 겪는 담이 가족의 모습은 우스꽝스럽게 느껴지지만 가만히 우리의 모습을 떠올려 보세요. 여러분은 하루라도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은 날이 있나요? 당장 눈앞에 스마트폰이 없으면 불안하지 않나요?
담이는 교통사고를 당할 뻔했음에도 여전히 폰을 하다가 잠이 들어요. 그런데 다음 날 담이의 스마트폰이 감쪽같이 사라졌어요!
그날로부터 100여 년을 거스른 1905년. 고래울골 손준화 의원 집 아들 국영은 나무 밑에서 스마트폰을 발견해요. 국영은 신문물에 관심이 많고 호기심이 왕성했어요. 하지만 아버지는 국영을 못마땅하게 여기고 나무라기 일쑤였어요. 전날도 국영은 신식 학교에 있는 덕률풍(‘텔레폰’을 한자로 쓴 것으로 오늘날의 전화기를 뜻하는 말을 구경하고 왔다가 아버지에게 크게 혼이 났어요. 그런데 이튿날 국영 앞에 마법처럼 스마트폰이 놓여 있었어요.
시대를 넘나들며 펼쳐지는 두 가지 이야기
이야기는 2023년 고래울 시티에 살고 있는 담이와 1905년 고래울골에 사는 국영, 두 아이의 하루가 번갈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