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는 철부지 07
단식투쟁 20
실패와 성공 39
안녕, 베트남 52
깜언, 티엔 70
불타는 마을 100
사진 한 장의 약속 129
호아쓰를 키우는 노인 156
평화를 위한 사과 189
작가의 말 202
‘안녕, 베트남’ 짤막한 말에 숨겨진 우리의 미안한 인사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베트남 전쟁과 한국군’ 이야기
철부지 할아버지가 겪은 50년 전 비밀은 무엇일까?
‘안녕, 베트남’ 짤막한 인사 뒤에 숨겨진 아픈 역사
열두 살 도현이네 식구 가운데 가장 큰 말썽꾸러기는 칠십 넘은 할아버지다. 가장 어린 도현이조차 할아버지를 철부지라고 여긴다. 그런 할아버지가 어느 날 갑자기 해외여행을 보내 달라고 떼를 쓴 덕분에 베트남 휴양지 다낭으로 여행을 떠나게 된 도현이.
그곳에서 뜻밖에 도현이는 시간여행 통로에 빠져 50년 전 베트남 전쟁이 벌어지는 밀림 한가운데로 떨어진다. 게임과는 완전히 다른 전쟁의 참혹함에 놀라는 것도 잠시, 겉모습이 너무 멀끔하다는 이유로 도현이는 베트콩으로 의심 받아 한국군에게 쫓기는 처지가 된다. 역시 한국군에게 사랑하는 가족과 이웃을 잃은 베트남 소년 티엔과 함께 밀림 속을 도망 다니다가 간신히 큰 마을로 나오게 된 도현이. 다행히 티엔을 종종 돌봐주던 한국 군인을 만나 도움을 받게 되는데……. 놀랍게도 그 군인은 젊은 시절 베트남 전쟁에 참전했던 도현이 할아버지다! 전쟁터에서 마을 사람들을 죽이길 거부한 할아버지는 도시에서 군수 물품 창고를 지키며 군생활을 이어가고 있었다. 이제 티엔의 슬픔과 할아버지의 무거운 아픔을 알게 된 도현이. 두 사람의 도움으로 과거에서 현재로 돌아온 뒤, 기꺼이 여행을 포기하고 할아버지와 함께 베트남 어딘가에 살고 있을 티엔을 찾아 나선다.
‘몰라도 돼!’가 아닌 ‘사실은 이래!’
역사를 제대로 알고 기억할 때 사회를 바라보는 건강한 눈이 생긴다
현직 초등학교 교사이자 동화 작가인 저자는 우리 사회가 여전히 아이들에게 ‘아직 몰라도 돼!’라고 말하는 게 너무 많다고 한다. 때로는 숨기고 싶은 부끄러움 때문에, 때로는 너무 어리다는 이유를 붙여 가며 말이다. 저자는 그럴 때마다 의문이 들었다. 과연 아이들이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