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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조선 최고의 호조판서 권이진
저자 권선준
출판사 가갸날
출판일 2024-04-20
정가 25,000원
ISBN 97911879499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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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1. 당파를 넘어 애민의 길로

옹주의 은주발은 아니되옵니다
탄방동과 권득기, 권시 부자
효심과 우애로 가꾼 무수동
당파의 굴레를 넘은 놀라운 인연
중심을 잡게 해준 가학의 전통
노론의 집요한 발목잡기
순탄치 않은 벼슬길
추천도 되기 전에 반대부터
왕보다 당파의 이익을 우선하는 붕당정치
탄옹 권시와 기해예송
구시(求是와 직(直, 그리고 무실(務實
외조부 송시열과 고모부이자 스승 윤증
담백하고 강직한 성품
민생을 우선하는 실무관인

2. 조선 최고의 호조판서

반드시 권판서와 같기를 바라오
재정 안정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
왕실납품 상인들의 독점이익을 깨다
상업의 성장과 특권 상인의 등장
낭비를 줄이기 위한 외로운 싸움
공납 비리에 맞서다
정경유착의 숨은 핵 경아전
근대적 재정 원칙을 수립하다
백성들의 일곱 가지 고통
일곱 가지 폐해에 대한 민생 개혁안
조운(漕運 개혁안을 내다
억울한 아낙의 한을 풀어주다
호족의 토지겸병 방지와 애민정책
유능한 목민관
백성의 억울한 옥사를 구제하다

3. 자주 외교, 국방을 위해

대일무역의 질서를 잡다
왜관에서 발생한 간통사건
전략적 외교의 성과 ‘신묘약조’
왜인들의 왜관 난출을 제압하다
대일관계의 ‘제변지계(制邊之計’
성공적 실무관인
열 번이나 오가며 수립한 금정산성 계획
성안으로 읍을 옮겨야
영호남 연안의 방어책 강화
충렬별사를 세우다
〈동래부 순절도〉와 화기(畵記
평안감사 권이진
대청무역의 적폐
위태로운 북변 방어책
힘겨운 마지막 벼슬길

4. 의인 권이진의 아름다운 인연

명당실기(明堂室記
하거원기(何去園記
부친 권유에 대한 회한
삼태사 향사(享祀와 족보 판각
만회집 판각과 만회의 왕도정치론
실학의 선성(先聲
벼슬길에도 식지 않은 학구열
동경잡기간오(東京雜記刊誤
경종과의 인연
최석정과의 교류
제주판관 남구명을 전송하며
영조의 치제문

부록

연행일기
조선 붕당사를 다시 써야 할 만큼 흥미로운 혼맥!
노론 영수 송시열, 소론 영수 윤증, ‘사문난적’으로 처형된 남인 대표 윤휴는 남인의 대표 산림 권시를 중심으로 맺어진 인척이었다
격심한 당쟁 속에서 의연히 실사구시 관인의 길을 가며 최고의 재정 행정가(호조판서가 된 권이진의 삶을 발굴 복원하다
부록: 〈열하일기〉보다 56년 앞선 〈연행일기〉

오늘 우리 역사에서 귀감이 될 새로운 인물을 발굴 소개한다. 조선 영조 때 호조판서를 지낸 유회당 권이진이다.
원광대 유명종 교수는 “성호 이익이 묘지명을 짓고 번암 채제공이 시장을 올린 것으로 보아 그의 학통과 사상이 유학사상사 전회(轉回의 한 기틀을 마련한 것으로 생각된다”며 유학자로서 권이진을 높이 평가하였다. 하지만 그가 더욱 주목되는 점은 뛰어난 행정가, 실사구시 관인으로서의 면모다.
권이진은 2년밖에 안되는 짧은 재임 기간에도 불구하고 나라의 곳간을 가득 채우는 성과를 이뤄냄으로써 훗날 영조도 그를 최고의 호조판서로 평가하였다. 임진왜란, 병자호란 양란과 기후재해로 황폐화되었던 경제가 점차 회복되고는 있었지만 지속되는 비리와 부실한 재정 관리로 인해 당시 국가 재정은 파탄 직전이었다. 권이진이 얼마나 재정 건실화에 노력했는지는 영조가 사랑스런 옹주에게 은주발을 선물하려 한 것까지 명분 없는 지출이라며 완강히 반대한 에피소드에서 일단을 엿볼 수 있다. 권이진은 세금을 더 거두어들이는 방식이 아니라 근대적이고 합리적인 재정원칙을 수립하고, 낭비를 줄이고, 비리를 척결함으로써 개혁의 성과를 이루어냈다.
훗날 정조의 개혁정치를 보좌하며 최고의 영의정으로 칭송된 채제공은 자신이 호조판서를 맡게 되자 조정의 경대부들이 서로 “그대가 반드시 권판서와 같기를 바라오”라고 했다며 “공께서 40여 년 전에 호조판서를 지냈는데도 불구하고 다스린 법과 시행했던 일들이 혁혁하게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다”고 회고하였다. 《조선왕조실록》에도 흥미로운 기록이 실려 있다. 탐관오리의 비리를 징치한 것으로 유명한 어사 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