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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꽃씨 심는 날 : 보름달을 보면서 - 우정태 동시집 19
저자 우정태
출판사 좋은땅
출판일 2024-03-25
정가 20,000원
ISBN 9791138829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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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생각과 상상이 살포시 묻어나는 담백한 동시
여는 글(시인의 소리 : 아이들의 세상

제1부 곤충들의 땀방울
포도주스 한 잔 / 사과 속 두 나비 / 나비 선생님 / 해바라기와 분꽃 / 단봉낙타와 쌍봉낙타 / 행운의 네 잎 클로버 / 다람쥐의 볼주머니 / 아기 새는 다 안다 / 만명 부인 / 꽃과 나무 / 꿀벌의 건축술 / 노란 개나리꽃 / ‘때문에’라는 말 / 멋쟁이 흰돌고래 / 봄 담은 산수유 / 벌과 등에 / 멋진 조선무 / 나 혼자 있어도 / 새하얀 목련꽃 / 당근과 무 / 챔피언의 깃발 / 곰치와 흰수염새우 / 이솝 우화 / 노오란 유채꽃 / 아기 물개의 꿈 / 더불어 사는 세상 / 자두와 살구 / 짹짹짹 쪽쪽쪽 / 당당한 표지판 / 우리 아버지는 어부 / 엄마 품에 안기면 / 기러기 솟대 / 멋진 공작 왕 / 하느님의 손끝 / 동시 한 편 읽었다 / 이유가 있다 / 노오란 민들레 꽃씨 / 내 생일날 / 참깨밭에 가면 / 곤충들의 땀방울 / 초록 옷 시금치 / 캥거루의 뜀뛰기 / 나란히 나란히 / 불과 숯이 만나면 / 봄나물 돌나물 / 산꼭대기 구름 / 대장간 칼 / 바닷가 모래알 / 말조심 / 나뭇잎은 놀이터 / 나비의 입 / 거북이의 앞다리 / 꽃은 엔도르핀 / 빨랫줄과 바지랑대 / 꿈속의 동시 / 푸른 하늘과 바다 / 김정희의 세한도 / 마음을 읽는다 / 내 맘이 답답할 때 / 할머니 댁 가을날 / 활쏘기 대회 / 해님과 달님 / 꽃밭에 가면 / 개미와 코끼리 / 생강나무 아가씨

제2부 무지개와 오로라
나비잠자리 / 병아리 합창단 / 동시집 한 권 / 사랑의 평강공주 / 강변길 걸으면 / 풍선복어를 보면 / 바다낚시 / 나전칠기 조개껍질 / 망치들의 자랑 / 우리 집 황소 / 고래 아저씨 이야기 / 꿀벌과 말벌 / 운동회 날 북소리 / 봉숭아 꽃씨 / 개구리 응원 소리 / 부처손 / 노래하는 달팽이 / 담쟁이가 그린 꿈 / 물매미 / 레몬 한 알 / 수영장 가는 길 / 바다의 나비고기 / 야외 촬영장을 지켜보며 / 사람 닮은
- 아름다운 생각과 상상이 살포시 묻어나는 담백한 동시
- 마음이 오가는 동심의 세계

세상을 보는 맑은 눈, 고운 맘이 남다른 우정태 시인이 19번째 동시집을 펴냈다. 어린이가 보고 듣고 겪는 일상의 자잘한 체험을 동심의 그릇에 예쁘게 담아내고 있다. 이번 시집에서는 어린이만이 할 수 있는 아름다운 생각과 상상력이 가득 담겨 있다.

돌담길에 피어 있는
작은 채송화에게
말 한 마디 건넸지.

“별거 아닌 꽃이야.”
무심코 내뱉은 말

그래도
방실방실 웃는다
서운한 것 감추고

내가 한 말 새겨 두지 말라고
다시 돌아서
키 낮추고 사과했지.
―「말조심」 전문

이 시에서 돋보이는 것은 사람도 아닌 작은 채송화에게 무심결에 한 말도 반성하는 순수한 마음이다. 돌담길에 핀 채송화는 그냥 스쳐 가도 모를 정도로 작고 별거 아닌 것처럼 보인다. 화자는 그 겉모습에 무심코 말실수를 하지만, 곧바로 후회한다. 채송화의 눈높이에 맞추어 키를 낮추고 사과하는 모습은 채송화를 자신과 동등하게 여기는 마음이 담겨 있다. 채송화는 서운한 말을 들어도 내색하지 않고 꿋꿋이 웃는다. 크기가 크고 작음에 쉽게 연연하는 사람과 대조되며 채송화의 강인함을 드러내는 것이다.

이처럼 우정태의 시에서는 채송화, 개미, 별 등 세상의 모든 숨탄것들이 어린이들의 친구다. 둥실둥실 봄바람 타고 날아오르는 민들레 꽃씨처럼 자유로운 상상력은 물리적 법칙이나 지식에 제한받지 않는다. 봄비처럼 내리는 싱그러운 동심에 젖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