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1. 책 무게가 너무 무거운 A씨
마음먹고 구매한 첫걸음 책. 워크북, 단어장, CD, 쓰기 노트, 미니북까지... 이런 패키지라면 3개월 뒤엔 중국인과 대화도 가능할 것 같았다. ‘300쪽이니까 하루 10쪽씩 하면 딱 30일 완성이군!’ 300쪽 책을 넣자 가방은 벽돌이 되었고, 갖고 다니기 무거워 집에서만 공부하기로 했다. 결국 내 손에 머무른 시간보다 책장에 꽂혀 있는 시간이 더 길어졌다.
사연2. SNS에서 본 중국인 댓글이 궁금했던 B씨
유**, 인**그램 등 SNS로 중국인과 소통하고 싶어서 중국어 첫걸음 책을 샀다. ‘마의 구간’이라고 불리는 성조와 병음을 겨우 마치고 본문을 펼치자 “천안문 어떻게 가나요?”라는 문장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요즘은 해외여행을 가도 구글 지도만 있으면 되는데... 가만 생각해 보니 중국에 놀러 가서도 ‘천안문 어떻게 가나요’라는 말을 할 일이 없을 것 같다. 실용적인 중국어를 공부한 게 맞나 의심이 들었다.
사연3. 가볍게 중국어 시작했다가 할부 노예가 된 C씨
올해 버킷리스트 중 하나인 ‘중국어 마스터’를 위해 스터디 콘텐츠를 알아보았다. 20만 원대가 부담되긴 하지만 뭔가 체계적으로 할 수 있을 것 같고, 12개월 할부로 하면 월 2만 원이니까 자기 계발로 괜찮은 투자 같았다. 하지만 내 속엔 내가 너무 많아서 2달 만에 살짝 질렸다. 아직 할부 10개월 남았는데….
<일단해 중국어 첫걸음>은 이런 안타까운 사연의 주인공들을 위한 책이다.
바쁜 일상으로 몸도 마음도 무거운 우리를 위한 간편한 학습지
가방 안에 잡다한 게 많은 사람. 하루하루 해야 할 일이 많은 사람. 하고 싶은 건 많은데 끈기가 부족한 사람. 중국어 공부를 일단 시작해보고 싶은 사람. 최대한 단기간에 외국어 기초를 배우고 싶은 사람. 새해 버킷리스트가 아직 리스트로 머물러 있는 사람. 이 중 하나라도 해당한다면 우선 이 책을 ‘열어보길’ 적극 권장한다.
마치 신체의 일부 같은 ‘귀찮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