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서론
1장 과학 이론으로서의 진화
2장 언어로서의 게놈, 책으로서의 게놈
3장 아담의 마지막 저항?
4장 지적 설계는 어떠한가?
5장 아담과 하와 그리고 게놈: 인간 게놈 프로젝트 후 성경을 읽기 위한 네 가지 원칙
6장 맥락에 비춰서 본 창세기의 아담과 하와: 열두 가지 주제
7장 유대교 세계에서 아담과 하와의 다양성
8장 아담과 게놈 그리고 사도 바울
후기
우주와 지구의 나이, 생명의 다양성, 인류의 기원에 관해 최근 수십 년 동안 과학 분야에서 밝혀진 내용은 성경, 특히 창세기의 앞부분에 대한 문자적 해석에 큰 도전을 제기한다. 과학이 밝혀낸 바에 따르면 우주의 나이는 약 138억 년이고 지구의 나이는 약 45억 년이며, 인간은 수백만 년 전에 유인원과의 공통 조상으로부터 갈라져 나와 호모 사피엔스로 진화했으며, 최초기 호모 사피엔스의 수는 결코 1만 명 이하로 줄어든 적이 없었다.
과학이 가르치는 내용이 사실이라면, 젊은 지구 창조론에 따를 경우 최초의 인간이었던 아담과 하와가 약 1만 년 전 이내에 하나님으로부터 직접 그분의 형상을 따라 지음을 받았다는 성경의 가르침은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우리는 과학의 발견을 수용하고 성경의 무오성을 거부해야 하는가, 아니면 성경은 오류가 없는 하나님의 말씀이니 과학의 발견에 뭔가 실수가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취해야 하는가?
이 까다로운 문제를 다루기 위해 저명한 생물학자와 성서학자가 힘을 모았다. 우선 생물학자인 데니스 R. 버네마는 계통발생상의 증거와 특히 게놈상의 증거를 통해 생물이 점진적으로 진화했음을 자세히 논증한다. 과학적 데이터에 따르면 주로 돌연변이를 통해 생물이 여러 갈래로 진화하는 가운데 인간과 유인원들의 공통 조상으로부터 인간이 갈라져 나온 이래 인간[호모 사피엔스]의 개체 수는 결코 약 1만 명 아래로 떨어진 적이 없다. 인간의 조상 집단이 1만 명보다 적었던 적이 없다는 것은 창세기에 기록된 아담과 하와가 문자적으로 최초의 인간이었을 수 없음을 함의한다.
이 난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가? 창세기의 첫 부분은 과연 역사적, 문자적 기록인가? 이 문제를 다루기 위해 이번에는 성서학자인 스캇 맥나이트가 나선다. 그는 하나님이 자신의 백성이 그들의 문화와 상호작용해서 그 문화를 흡수하고, 이해하고, 그 문화와 의견을 달리하고, 그 문화와 싸우는 과정을 통해 교회에 말씀하신다고 주장하면서 아담과 하와를 다양한 문화적 맥락에 제시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