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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구약에 나타난 하나님의 고통
저자 테렌스 E. 프레타임
출판사 시들지않는소망
출판일 2024-04-15
정가 21,000원
ISBN 9791198703101
수량
005 | 편집자 서문
009 | 저자 서문
013 | 약어표

019 | 1장 서론:하나님은 어떤 분인가?
039 | 2장 구약 신학에서의 하나님
073 | 3장 하나님과 세상:기본관점
093 | 4장 하나님과 세계:예지
119 | 5장 하나님과 세계:임재와 권능
151 | 6장 인간의 모습을 가진 하나님
195 | 7장 하나님은 … 때문에 고통받는다
229 | 8장 하나님은 …와 함께 고통받는다
249 | 9장 하나님은 …을 위해 고통받는다
271 | 10장 예언자, 신현현 그리고 하나님의 고통
300 | 미주
336 | 성경 및 인명 색인
종교개혁 이후 “믿음(피스티스의 시대”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은 하나님을 믿느냐 안 믿느냐에 관한 것이었다. 그 다음에 물어야 할, 어쩌면 더 중요한 질문은 과연 어떤 하나님을 믿느냐 하는 문제이다. 믿는 자가 하나님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가 관건이다. 하늘을 두루마리 삼고 바다를 먹물 삼아도 그분을 다 표현할 수는 없다. 그분은 인간의 언어를 초월해 계신 분이다. 그러나 우리는 언어의 한계 내에서 그분을 ‘은유적’으로 이해할 수 밖에 없다. 이런 점에서 성경은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을 언어로 표현하려는 대담한 시도라 할 수 있다. 어쩌면 하나님에 대한 성경의 모든 진술은 ‘은유’의 영역에 속해 있는지도 모르겠다.

이것이 테렌스 프레타임이 ‘은유’를 화두로 책을 시작하는 이유이다. 그가 정의하는 은유란 “한 영역에 적합한 언어를 가져다가 다른 영역을 보기 위한 렌즈로 사용하여 두 개의 분리된 영역을 인지, 정서적 관계로 가져오는” 것이다(28. 우리는 인간의 언어로 하나님을 이해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하나님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표현하려는 시도는 필연적으로 은유적이다. 성경은 하나님을 아버지나 왕, 목자와 같은 인간에 비유하거나, 독수리 등의 생물, 혹은 반석, 요새, 방패와 같은 무생물, 심지어는 도움, 힘, 사랑 등의 추상적 개념에 빗대어 설명한다.

‘하나님 아닌 것’으로 하나님을 설명하는 방식은 신성모독으로 여겨질 수 있다. 하나님을 은유적으로 설명하는 것, 특별히 신인동형적(anthropomorphic으로 표현하는 것은 신약보다는 구약에서 훨씬 두드러지는데, 이것이 서구신학이 아주 오랫동안 구약의 하나님 이해를 ‘수준 낮은’ 혹은 ‘덜 발전된’ 표현양식으로 취급해왔던 이유 중 하나이다. 초월적이고 불변하는 신성을 강조하는 전통에서는 후회하고 마음이 바뀌고 화를 냈다가 금세 누그러지는 하나님에 대한 성경(구약의 증언이 난감하고 처치곤란하다. 하나님의 “돌이키심(마음이 바뀌심”에 대한 40개나 되는 성경 본문이 학자들의 주석이나 연구서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