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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저 눈빛 - 햇살어린이 동시집 6
저자 김진문
출판사 현북스
출판일 2024-05-01
정가 13,000원
ISBN 9791157414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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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강철 새
저 눈빛 / 오월의 꽃 / 용서하지 마 / 불 / 물대포 / 엿장수 / 강철 새 / 소녀상 앞에서
/ 살려 내라! / 꽃불

제2부 은행나무가 보내는 엽서
옥수수 / 지칭개 / 밥풀떼기 꽃 / 빗살무늬 / 여름 한낮 / 대나무
/ 은행나무가 보내는 엽서 / 발자국 / 어린 고라니의 죽음 / 산양 / 별꽃

제3부 나라 하나가 모두 바닷속으로
나라 하나가 모두 바닷속으로 / 핵발전소 1 / 핵발전소 2 / 목숨 1 /목숨 2
/ 오래된 고무줄 / 달뿌리풀 / 태풍 /개구리 알

제4부 개미네 동네
개미네 동네 / 손 모내기 / 호미 / 빈집 / 징검다리 / 소나기 / 여름꽃 / 낯선 손님
/ 우리 할머니 /도마 / 일제 고사 치는 날 / 우유와 소젖 /똥
우리 사람과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 그리고
동물, 나무, 풀, 벌레에 대한 연민과 애정이 듬뿍 담긴 시인의 눈빛

5.18, 용산참사, 세월호, 백남기 농민 물대포 사망 사건, 쌍용자동차 등 노동자 철탑 농성, 평화의 소녀상(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효순이 미순이 장갑차 사망 사건, 체르노빌 후쿠시마 핵발전소 폭발 사건 등 굵직한 사회 사건을 다룬 동시들과 함께 지칭개, 밥풀떼기 꽃, 고라니, 산양, 은행나무, 우리 할머니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섞여 있는 동시집.

책 속에서

저 눈빛

죄지은 자
저 눈빛 앞에 무릎 꿇고
용서를 빌어라!

저 눈빛
잊지 않을게
또랑한 너의 눈망울!
--- pp.12-13

목숨 1

불타는 망루
용산 철거민들의 울부짖음

생목숨 여섯이나
하늘 나라로 가 버렸다.

세상이 무섭다.
우리가 정말 사람 맞나요?
--- pp.68-69

목숨 2

사람으로 도저히 못할 짓을 했다며
할아버지는 날마다
소 무덤에 간단다.
사죄하러 간단다.

자식같이 애지중지 기르던
산 짐승을 생매장했으니
어찌 죗값을 받지 않겠느냐며
눈시울을 붉힌다.

새끼 밴 어미 소도 묻었단다.
울음소리조차 묻었단다.
빈 외양간에 자꾸 눈이 간단다.
밤마다 눈에 밟힌단다.

살처분, 생매장
말조차 무서운데
정육점 앞, 지나칠 때
시뻘건 고기 살점들이
오늘은 나를 꼭 지켜보는 것 같아
왠지 죄스럽고 두려워
고개 푹 숙이고 갔다.
--- pp.70-71



시험을 쳤다.
쉬운 문제는 식은 죽 먹기

내가 모르는 문제가 나왔다.
요리조리 머리를 굴려 본다.

아이쿠, 꼭 요럴 때
똥 마려워!

똥아, 나오지 마라!
조금만 참자!

시험 끝나고 달려가
똥을 누었다.
시험 걱정도 쑥 빠져나갔다.
--- pp.102-103

* 인증유형 : 공급자 적합성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