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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말려 드립니다! - 그림책향 7 (양장
저자 남섬
출판사
출판일 2020-08-10
정가 15,000원
ISBN 9791196541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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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지 말려 드립니다!

평소에는 마치 축 늘어진 사람처럼 구석에 있다가 무엇인가 말릴 것만 있으면 팔다리를 쭉 펴고 힘을 내는 빨래 건조대 이야기. 남섬 작가의 첫 그림책입니다. 작가는 작고 사소한 것에 자꾸 눈이 가는 모양입니다. 그 작고 사소한 것 가운데 하나인 빨래 건조대는 집안의 궂은 일 가운데 하나인 ‘말리는 일’을 합니다. 이런 빨래, 저런 빨래 모두 말립니다. 말리기 전에는 축축합니다. 축축하면 아무리 좋은 옷이라 해도 입을 수 없고, 좋은 물건도 마찬가지지요.
몸은 가늘지만 결코 약할 것 같지 않은 빨래 건조대는 흠뻑 젖은 빨래를 척척 말립니다

옷뿐 아닙니다. 빨래 건조대는 빨래만 말릴 수 있는 아이가 아닙니다. 물이 뚝뚝 떨어지는 신발도 거뜬히 말릴 수 있고, 비에 젖은 우산도 금세 말려 드리지요. 또 무엇이 있을까요? 아하, 오래도록 아이에게 사랑받아 꼬질꼬질해진 인형들도 문제없습니다. 때로는 가끔 문제가 생기기도 해요. 이 인형만큼은 절대 안 된다며 몰래 챙겨가는 아이를 보세요. 이럴 때는 다음 때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지요. 이쯤 되면 빨래 건조대가 아니라 무엇이든 말리는 건조대가 아닐까요? 그럼 이제 다 됐을까요? 더 이상 말릴 게 없겠지요?

아니에요. 여기서 끝나면 진정한 건조대가 아니지요. 너무 무겁진 않을까 살짝 걱정스럽지만, 건조대는 자기보다 몸집이 큰 이불도 거뜬히 말립니다. 심지어 할머니가 널어놓은 우거지도 말리고, 고양이의 젖은 발바닥도 문제없어요. 고양이는 높은 곳을 좋아하니까요. 그런데 목욕을 마친 멍이도 말린다고요? 글쎄요, 이건 믿을 수 없는 일이지만……, 먹구름을 통과하느라 축 늘어진 깃털도 말린다니, 이것에 견주면 멍이 말리는 것쯤은 문제도 아닌 듯해요.
정말 모두모두 말리는 빨래 건조대입니다.

말린다는 것, 견디는 힘을 얻는다는 것!

다시 말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이제부터 더 놀라운 힘을 내는 빨래 건조대!
아이가 건조대 위에서 빨래처럼 말라갑니다. 이런, 가만 보니 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