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장디지털 시대 정보의 장애물: 망토와 단검 그리고 트위터
제2장재난에 빠진 교육: 허구의 스파이가 여론은 물론 정보 정책까지 왜곡하는 방식
제3장한눈에 보는 미국 정보의 역사: 가짜 빵집에서 무장 드론까지
제4장정보의 기본: 아는 것과 모르는 것
제5장왜 분석은 그토록 어려운가: 판단의 7대 죄악
제6장방첩: 스파이를 잡으려면
제7장비밀공작: “고통스러운 선택이 계속되는 어려운 활동”
제8장의회 감독: 스파이를 보는 눈
제9장정부만 정보활동을 하는 시대는 지났다:
구글어스가 등장한 세상에서 핵무기를 추적하는 방법
제10장사이버 위협 해독하기
정보활동과 정보기구에 대해서 흥미 위주의 허위 사실이 만연한 것도
편집증적으로 무조건 악으로 치부하는 것도 민주주의에 해롭다.
스파이를 주제로 한 오락물: 스파이테인먼트
지난 20년간 스파이를 주제로 한 오락물이 급증했고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키퍼 서덜랜드가 주연한 TV시리즈 <24>나 CIA의 대 중동 작전을 현실감 있게 다룬 <홈랜드> 등은 국내에도 팬층이 두텁다. 스파이 물은 물론 완전히 허구인 것도 많지만 이란 대사관 인질 탈출 사건을 소재로 한 <아르고>나 오사마 빈 라덴을 추적한 작전을 다룬 <제로 다크 서티>처럼 실제 사건에 기반한 영화도 있다.
저자의 조사에 따르면 스파이 오락물을 더 자주 시청한 사람이 용의자에 대한 가혹 행위, 미국 시민에 대한 감시 등 공격적 활동에 더 찬성했다. 스파이 물은 일반인은 물론 입법부, 사법부, 행정부의 정책결정자에게도 영향을 끼쳐 허구의 스파이가 현실 여론과 실제 정보기구 관련 정책을 좌우하는 수준이 되었다.
저자는 스파이 오락물의 영향으로 고문 받지 않을 권리, 정당한 재판을 받을 권리 등 기본적인 인권을 무시하고서 테러리스트로 의심되는 인물을 심문하고 처벌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사고방식이 널리 퍼지는 것은 아닐지 우려한다. 반대로 모든 정보활동이 불법적이며 민주주의와 양립할 수 없다는 사고방식도 국가안보와 민주주의를 무너뜨릴 수 있다. 그런 이유에서 미국 정보기구의 실체를 정확히 전달하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다.
미국 정보기구의 간략한 역사: 가짜 빵 오븐에서 드론 살상까지
미국 독립전쟁 중 워싱턴이 수적 열세를 감추기 위해 거대한 제빵 오븐을 짓고 빵 굽는 연기를 피워 영국군을 속인 일은 이순신 장군이 노적봉 바위에 빈 가마니와 짚을 덮어 산처럼 쌓인 군량미로 속인 일화와 비슷하다. 당시 영국의 진지와 병력 이동에 관한 중요한 정보를 전달했던 가장 성공적인 스파이 조직은 컬퍼 스파이단이었는데, 이들은 뉴욕 주 작은 마을의 친구들이었다.
독립 이후 미국의 정보 역량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