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는 글_ 지금 왜, ‘한국적 경영’을 알아야 하는가 4
들어가는 글_ 한국적 경영이란 무엇인가 13
산업화 세계의 신출내기가 다크호스로 부상하다 / 기적의 일꾼―기적적 성장으로부터 무엇을 배울 것인가 / 황금 만냥과 자식 교육―학업 성적과 경제 성적표
제1장_ 빈곤의 함정으로부터 탈출하다 35
한강의 기적―빈곤의 함정에서 빠져나오다 / 가난 구제는 나라도 못한다―경제성장의 이론과 실제 / 자원의 저주―후발 산업국에게 너무 어려운 제조업 / 금강산도 식후경―산업화의 기반, 녹색혁명 /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수출지향전략 탄생의 비밀 / 두 마리 토끼―내수와 수출부문 간의 상생
제2장_ 인적자원, 유교가 남긴 고귀한 유산 85
우골탑의 나라―인적자본 투자와 유교경제권 / 과거 시험의 계승자, 기업공채 / 경제성장의 원천―제도인가 사람인가 / 기술을 글로 배울 수 있나?―문해력과 산업 경쟁력
제3장_ 기업혁신으로 중진국을 뛰어넘다 141
끓는 물 속의 개구리―중진국 함정의 극복 / 기회의 창―디지털 전환 / 하나를 가르치면 열을 깨친다―브리콜라주 역량 / 글로벌 산업의 해결사가 되다―돌파형 혁신 / 2등은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다 / 오른손을 묶고 왼손을 써 보라―이건희 회장의 양손잡이전략
제4장_ 한국기업은 세계시장을 어떻게 뒤흔들었나 195
디램의 혁신 / 낸드플래시와 모바일 시대 / CDMA라는 목적창출형 혁신 / 패러다임 전환의 틈바구니에서 성공한 자동차산업
제5장_ 선진국에서 한번 더 도약하기 위한 조건 229
한국은 선진국인가 / 기존 성장 엔진에서 보존해야 할 것 ― 다단계 로켓의 메타포는 타당한가 / 개념설계의 내재화―세 번째 양손잡이체제 / 다양성이라는 미래 인재 경쟁력의 핵심
제6장_ 끊임없이 이어지는 한국형 혁신 261
이차전지와 AI반도체 / 바이오시밀러 / K-애니매이션 / K-팝
제7장_ 한국기업 경쟁력의 핵심, 인재 305
불의 철학자 / 모험적 학습자
전 세계에 유일한 나라 대한민국, 그들이 만든 기적적인 경제성장의 해법은
한국경제는 일제강점기에서 벗어나자마자 한국전쟁을 겪고 폐허나 다름없는 상태로 추락했다. 당시 우리나라의 1인당 GDP가 아프리카의 가나와 같은 수준이었다는 것은 이제는 모두가 다 아는 사실이다. 그러나 1953년 휴전 후 2024년 현재, 70여 년이 지난 뒤 한국은 전 세계를 놀라게 한 경제성장의 주역이다. ‘기적’이라는 표현은 우리들의 자화자찬이 아니다. 상당수의 저명한 경제학자들이 한국의 경제성장을 ‘기적’이나 ‘미스터리’로 표현하고 있다. 2021년 유엔무역개발회의는 국가 분류에서 한국을 선진국 그룹으로 이전했다. 개발도상국이 선진국으로 변경된 것은 이 기구가 창립된 1964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기도 했지만, 또 하나 놀라운 점은 60년 만에 처음 있었던 이 사건에 195개국이 만장일치로 동의했다는 사실이다. 저개발국에서 선진국으로 거듭난 세계적인 모범 사례인 한국, 이 책에서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꾼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자.
세계의 판도를 뒤집은, 공부하는 한국인
스티브 잡스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를 강력히 견제하면서 ‘카피캣’이라는 단어를 썼다. 갤럭시는 아이폰의 모방에 지나지 않는다는 이 단호한 견제는 여러 가지 의미를 내포한다. 삼성의 기술력은 아이폰을 경쟁할 만큼 성장했고, 아이폰은 갤럭시의 급부상에 강력한 위협을 느꼈다. 만약 갤럭시가 아이폰을 단순하게 베낀 제품이었다면 잡스가 굳이 직접 견제할 필요를 느꼈을까. 우리는 중국에서 생산해 내는 수많은 복제품들을 알고 있지만, 그 이름은 알지 못한다. 갤럭시는 아이폰과 같은 스마트폰임에는 분명했지만, 또 다른 혁신을 내포하고 있었기에 아이폰의 경쟁자로 급부상할 수 있었다. 저개발국에서 출발한 한국은 모방에서 그치지 않았다. 1차 산업에서, 또 저부가 경공업에서 만족하지 않고 배우면서도 계속해서 혁신을 이어 가며 단계를 밟아 나갔다. 삼성상회에서 출발한 삼성은 반도체와 낸드플래시를 만들어 내는 삼성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