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과 김 선생님, 교과서가 마음에 안 든다!
국어과 김 선생님은 교과서가 불만이다.
- 과학 교과서 본문이 국어 교과서의 제재로 등장한다.
-> 수업과 시험에서 제외한다.
- 학습 목표가 추상적이다.
-> 수업에서 제외하거나 최대한 간략히 언급한다.
- 쓰기 과정의 텍스트가 애매하다.
-> 수업에서 제외하고 과제로 내준다.
- 교과서 체재가 복잡하다.
-> 체재는 중요하지 않다고 보고 무시한다.
- 핵심 개념이 명확하지 않다.
-> 임의로 핵심 개념을 정한다.
……
그런데 문득 이렇게 해도 되나 싶은 생각이 든다. 확신이 안 서면서 본인의 전문성이 부족하다고 느껴진다. ‘교사는 교육 공무원에 불과한가?’ 김 선생님은 공무원이 아니라 전문가가 되고 싶다. 그런데 교사가 전문성을 키우려면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할까?
전문가는 ‘이론의 이해’에서 시작된다.
직업의 전문성은 그 분야에서 통용되는 특정한 사물이나 현상에 대한 지식인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이론’은 개념을 조직화하여 체계적으로 정리하였다는 점에서 개념을 이해하는 기초가 된다. 따라서 이론을 이해하는 것은 개념을 이해하는 것이고, 이는 곧 직업에 대한 전문성을 갖추는 시작점이 된다.
교사는 연구를 통해 수립된 ‘이론’이 학교 현장에서의 ‘실천’과 다르다는 선입견 때문에 이론 학습에 소홀한 경향이 있다. 그러나 현장에서의 실천은 개인의 경험에 기인한다는 점에서 주관적이다. 실천에만 집중한 교사들 간에는 객관적 지식으로서의 개념이라는 공통분모가 없다. 공통분모로서의 객관적 지식의 부재는 소통의 어려움으로 이어진다. 개념을 조직화하여 체계적으로 정리한 이론은 이러한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이론을 이해한 교사는 지식의 공통분모로서의 개념을 이해하여 현장에서 활발히 소통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