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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호모 핸디캡스
저자 김교락
출판사 뻥뿅
출판일 2017-02-22
정가 15,000원
ISBN 9788996051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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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제 1장 생물철학
1.포물체론 2.미래연표 3.여백의 논리 4.‘만들다’와 ‘생기다’ 5.‘살다’와 ‘생각하다’ 6.은유로서의 ‘살다’ 7.자연에 대응하는 세 가지 틀, 신화시론 8.언어의 이중성 9.짐승칼럼 10.종간주의의 태동 11.호모 핸디캡스 12.상상력비판 13.방법론으로서의 탈 14. 교육은 폭력이다. 폭력을 가르치자.

제 2장 과학신학
1.원죄로서의 과학 2.과학프레임, 단절된 표현형 3.산소와 수소의 결혼, 그리고 이혼 이야기 4.구리공포증연구 5.진화에 대한 개념 사용의 오해, 개념의 본향 6. 탈피인가 진화인가, 분노인가 착각인가 7. 유전자 신 8.문화유전자 9.유전자경 10.새로움과 애매함의 여정, 다양성 11.호모 심비우스, 생물들 요절복통하다 12.반증가역성, 언어탈피 13.빛과 어둠의 이론, 불완전성 14. 아인슈타인 씨에게

제3장 정신화학
1.소와 정신문화, 에너지비평 2.인간은 왜 털을 버리고 옷을 입어야 했는가, 퇴화론 3.인간은 왜 맹수친구를 필요로 하는가. 4.체위의 심리와 인간의 성생활 5. 짐승콤플렉스와 노예콤플렉스 6.문학에 속지 마라 7.심리학과 문학에 보기 좋게 속아 넘어간 니체 8.권력의 기원 9. 철학사냥, 이즘 죽이기 10.승리에 철학이 있는가. 11.잔혹이란 무엇인가, 언어의 잔혹성 12. 독불영 사유기질 연구 13.코리안의 대이동 14.색채 종교론 15.동서양 판타지의 비교, SF유치원 16. 희랍정신의 기생성 17.세계화의 유토피아 18.문명성국

제 4장 문학공학
1.내추럴 르네상스, 문학의 몫 2.세계문술대회 3.내가 보고 듣고 느끼는 것 4. 음악에 있어서의 낯설게 하기 5. 창작의 원천, 전문화의 우상 6. 언어기원에 대한 범론 7. 은유재판 8.무지의비약, 눈금철학 9.가상의 계보학 10.아름다움은 왜 아름다움을 못 견뎌 하는가. 11. 선
인간의 눈 가위는 사물을 나누어 망막에 새기고 입 가위로 잘라 삼킨다.
책 표지디자인은 저자가 직접 그린 것이다. 자신의 사유체계를 쉽게 이해시키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그러나 그 역시 쉽지 않다. 쉽지 않은 이유는 단순하지만 원천적인 것을 다루고 있는데서 오는 황당함 때문이다. 기독교신화의 원죄이론과 희랍신화의 판도라상자에서 신화를 걷어내고 실화만 남긴 최초의 이론체계라고나 할까. 서두에서 저자는 뮤즈로서의 ‘색시에게’ 바치는 색시의 책이라고 밝힌다. 전기도 전화도 없는 곳에서 라디오 문화프로그램의 진행자인 우렁이색시가 그의 이론에서는 이브와 판도라의 역할을 한다. 이브와 판도라에게서 인간의 좋지 않은 모든 게 쏟아져 나오듯이 색시에게서 문화스토커 수준의 원죄로서의 사유체계가 쏟아져 나온다. 호모사피엔스를 호모 핸디캡스로 대체한 것이다. 선악과는 따먹지 말라든가 판도라상자를 열어보지 말라는 금기를 깬 최초의 생물이 여자라는 사실은 생물로서의 금기를 깨고 인간으로의 진화를 잉태한 지혜가 장애가 되는 호모 핸디캡스의 여자라는 뜻으로의 언어와 성이다. 그러나 정작 금기를 깬 장본인은 여자의 호기심에 죄를 뒤집어씌우고 가부장적 훼손부담을 안긴 남성적 몸의 확장인 도구다.

‘이 글은 내 글이 아니라 보다 나은 글을 잉태하기 위해 만나 주지도 않고 애만 달군 색시의 글이다.’ 저자의 자조어린 색시에 대한 공치사다. 그도 그럴 것이 저자의 일방적인 영혼결혼에 색시가 위장결혼으로 화답했노라고 상상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고 색시는 그 사실조차 확인해 주지 않고 저자를 모르는 사람이라고 따돌리는 희대의 스캔들이 발생한 것이다. 이브와 판도라가 깬 금기는 생물로서의 제약을 어긴 지혜가 장애가 되는 호모 핸디캡스의 잉태라고 주장한 바로 그 저자가 글이라는 지혜를 도구로 구애를 하자 색시는 그야말로 선악과와 판도라상자보다 더한 금기의 선물 앞에 진퇴양난이 되고 만다. 그래서 위장결혼 속에 꽁꽁 숨어 모르는 사람이라고 시치미를 떼며 가까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