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관련문구 1
샤를 모리스 드 탈레랑 페리고리 3
어느 날의 커피 이해인 5
바흐의 커피 칸타타 7
커피 된장남 로드비히 반 베토벤 9
장 자크 루소와 볼테르 11
심야의 커피 박목월 13
커피광 발자크 15
벤자민 프랭클린 17
덴마크의 철학자 쇠렌 키에르케고르 18
자동판매기가 전하는 말 박상봉 19
프랑스의 황제 나폴레옹 보나파르테 21
미국저널리스트 마크 헬프린 23
일본 소설가 무라카미하루키 커피를 마시는 어떤 방법에 대하여 24
커피를 마시며 박이도 26
미국의 코믹작가 스테파니 파이로 28
미국의 코미디언 데이비드 레터맨 29
미국의 배우 클라크 게이블 31
크리스마스이브의 백석 박정원 33
미국의 독립운동가 패트릭 헨리 35
프러시아의 황제 프레드릭 황제 37
미국의 대통령 아브라함 링컨 39
진행형이다 박희정 41
영국의 극작가 엘리엇 43
스타벅스 설립자 하워드 슐츠 45
영국의 소설가 찰스 디킨스 47
커피를 뽑는 사이 서효인 49
프랑스의 실존주의 철학자 알베르 까뮈 51
미국의 사진작가 플래시 로젠버그 53
영국의 정치가 제임스 매킨토시 54
진눈깨비 속을 가다 신경림 55
영국의 풍자작가 조나단 스위프트 58
미국의 극작가 존 반 드루텐 59
영국의 수필가 시드니 스미스 60
영국의 풍자시인 알렉산더 포프 61
마케도니아의 국왕 알렉산더 대왕 62
커피를 마시며 신
서 문
“한 잔의 커피는 한 번의 여행과 같다”
분주한 일상 속에서 차를 운전하다 우연히 라디오를 통해 들은 말이다.
어느 여성 아나운서의 멘트였었는데, 이토록 오래 여운이 이어질 줄 몰랐다.
부끄럽지만, 또 한 권의 책을 내 놓는다.
공부 때문에 신림동 고시촌에 있는 아내를 보러 갈 때 마다 들렀던 커피숍 윈도우에 붙어있던 이런 글이 나를 성가시게 잡아당기곤 했다.
“당신의 위 속에 진한 향이 나는 커피가 들어가면 엄청난 커피의 활약이 시작될 것이다. 그것은 마치 전쟁터에서 대군단의 보병부대가 신속하게 기동하여 전진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두뇌의 논리적인 활동은 기억을 되살리고 사색을 더욱 촉진시키며 전투부대와 같은 정신작용을 전개한다. 명사수가 쏘는 탄환처럼 튀어나오는 위트는 사람들을 백발백중 사로잡으며, 글은 쓰는 족족 명문이다. ? 파루삭(근대재판론
출처를 찾아다니는 동안에 커피에 관한 단상이 꽤 여러 편 있다는 것을 발견하곤 차근차근, 하나하나 모으기 시작한 게 이렇게 한 권의 책이 됐다.
불찰은 아닌 것 같다. 그 만큼 한 잔의 커피에는 무언가를 끌어당기는 강렬한 힘을 간직하고 있었으므로….
자료 수집을 위해 애써준 전택수 군에게 말할 수 없는 감사의 말을 전한다. 요즘 열애라고 하는데 잘 성사돼서 사랑의 결실을 맺었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 장석남 시인의 글들을 참 좋아한다, 맨발로 걷기, 옛 노트에서, 봉숭아를 심고, 국화꽃 그늘을 빌려, 그리운 시냇가, 감…….
아마, 이런 작업들이 끝나면 나는 여전히 뜨거운 커피를 내려놓고 시인 장석남의 시들에 푹 파묻혀 지낼 만도 하련만, 자꾸 생겨나는 일들, 해야 하는 일들, 감사하고 보답해야 하는 일들 앞에서 송구스럽게 커피가 주는 뜨거운 열기를 연신 토해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