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할 수 없음을 인정하는 것은,
그분이 하실 수 있음을 인정하는 첫 단계가 된다!
“내리막길이 오르막길이다!”
얼마 동안 여러분이 고난을 겪고 나면, 그리스도 안에서 여러분을 불러 영원한 영광을 함께 누리게 하신 모든 은혜의 하나님이 여러분을 친히 완전하게 하시고 굳세게 하시고 강하게 하시며 튼튼하게 세워 주실 것입니다. 능력이 하나님께 길이길이 함께하기를 기도합니다. 아멘. (벧전 5:10-11, 현대인의 성경
출판사 서평
어떻게 절망이 힘이 될 수 있을까? 아마 많은 사람이 의아해할 것이다. 하나님의 은혜와 도우심에 힘입어 우리는 세상에서 승리의 함성을 올려 드리기 원한다. 그래서 예수님을 믿는 사람은 하는 일마다 잘되고 형통하다는 소리를 들으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 드리고 싶은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잠깐, 우리의 이런 바람이 정말 신앙적일까를 한번 따져보자. 우리는 바울처럼 열정적으로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기 원하고, 모세처럼 믿음의 사람들을 이끌어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기 원하며, 다윗처럼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이 되기를 갈망한다. 그러나 바울이, 모세가, 다윗이 그랬던 것처럼 매 맞고 조롱당하고 배신당하는 삶은 바라지 않는다. 아니 그런 삶은 그리스도인에게는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인 것처럼 믿고 행동한다. 그래서 자신에게 닥쳐오는 고난과 역경 앞에서 절망하지 않기 위해 발버둥을 치며, 긍정적인 마인드를 최대한 발동시켜 현실을 부정하고 이상을 현실화하는 이상한 믿음을 강화한다.
하지만 ‘우리가 최선을 다하면 모든 것이 잘돼야 한다.’는 그런 믿음이 어쩌면 가장 위험한 신앙의 덫인지 모른다. 믿음으로 살아도,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해도 우리에게는 절망의 순간이 찾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때의 절망은 인간의 한계를 인정함으로써 하나님의 살아 역사하심을 경험할 수 있는 놀라운 절망이라는 차이일